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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의혹' 테메르 "증거 조작돼…법원에 수사 중지 요청"

송고시간2017-05-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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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부패정치인의 입막음을 위해 뇌물 제공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증거가 조작됐다며 자신에 대한 수사를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전국으로 중계된 TV 연설을 통해 증거로 제시된 비밀 녹음테이프가 "조작됐다"면서 "그 녹음테이프의 진위가 확인될 때까지 수사를 중지해달라는 청원을 오늘 연방대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일간지 우 글로부는 테메르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의 증언을 막기 위해 입막음용 금품 제공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3월 브라질 최대 소고기 수출업체인 JSB의 대표 조에슬레이 바치스타를 만나 쿠냐 전 하원의장에게 계속해서 입막음용 금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공개되면서 그는 연방대법원의 수사대상에 올랐다.

탄핵 압박 테메르 "사임하지 않겠다" [AFP=연합뉴스]
탄핵 압박 테메르 "사임하지 않겠다" [AFP=연합뉴스]

테메르 대통령은 또 소속 정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상원의원과 함께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부패수사 확대를 막으려고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이 뇌물 의혹에 휘말리면서 브라질에선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에 이어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또다시 높아지고 있다.

하원에는 테메르 대통령 탄핵 요구서가 잇달아 접수됐으며 우파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정당들이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체 하원의원 513명 가운데 그동안 연립여권으로 분류된 의원은 402명이었다. 이 가운데 20여 명이 연립여권을 이탈했고 111명은 이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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