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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 소도시 점령한 IS추종 반군은 '다국적군'

송고시간2017-05-2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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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말레이·싱가포르 국적 반군 사살…"말레이 무장반군 지도자 마흐무드가 주도"


인니·말레이·싱가포르 국적 반군 사살…"말레이 무장반군 지도자 마흐무드가 주도"

필리핀내 외국인 무장세력에 관한 말레이 언론 보도
필리핀내 외국인 무장세력에 관한 말레이 언론 보도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필리핀 남부 소도시를 점령한 채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에 동남아시아 출신의 외국인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남아시아 각국에 테러를 일으킬 수 있는 IS 추종 세력이 폭넓게 퍼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7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군은 계엄령이 발령된 남부 민다나오 섬 마라위에 특수부대를 투입해 이 지역을 점령한 IS 추종세력 '마우테 그룹'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 11명이 죽고 반군 31명을 사살됐다.

특히 사살된 반군 대원 가운데 최소 6명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인근 동남아 국가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필리핀군의 설명이다.

레스티투토 파딜라 필리핀군 대변인은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에 "사살된 반군의 수와 인적사항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마라위를 점령한 반군 중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인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자국에 이미 외국에서 들어온 반군 대원들이 존재한다면서 이는 민다나오 섬에 IS가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IS 추종 무장세력이 공습을 받아 다친 필리핀 IS 지도자 이스닐론 하필론(51)을 구하기 위해 마라위 점령을 주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말레이 일간 '더 스타'는 자국내 이슬람 성직자 출신의 무장반군 지도자 마흐무드 아마드와 그의 추종자들이 마라위 점령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올 초 필리핀내 IS 지도자로 임명된 이스닐론이 2개월 전 정부군의 공습으로 부상했으며, 마흐무드가 그를 구하기 위해 대원들을 이끌고 필리핀에 들어가 마라위 점령을 감행했다.

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이스닐론이 사망할 경우 필리핀 내 IS 지도자 자리를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마흐무드가 IS의 동남아 지부를 공식화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서로 다른 테러 단체들을 끌어모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계엄령 내린 필리핀 마라위의 피란 행렬[AP=연합뉴스]
계엄령 내린 필리핀 마라위의 피란 행렬[AP=연합뉴스]

필리핀 정부군의 마라위 공습[AFP=연합뉴스]
필리핀 정부군의 마라위 공습[AFP=연합뉴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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