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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중소기업 일자리 분석해보니…정규직 채용 65%

송고시간2017-05-3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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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임금 147만원…'경단녀' 일자리 적고 저임금 경향

50∼60대도 비정규직·저임금 등 근로조건 열악

전북 중소기업 일자리 분석해보니…정규직 채용 65% - 1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전라북도 지역에서 중소기업과 소규모 자영업이 인력을 채용할 때 정규직 비율은 65%, 평균임금은 147만원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전북 전주시와 2015∼2016년 2년간 '워크넷'에 등록된 전북 구인·구직 데이터 46만건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워크넷에 등록된 일자리의 96%는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이다.

구직자 전체의 희망 임금은 평균 170만원으로 조사됐으나, 기업이 구인할 때의 평균 임금은 147만원으로 23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통합센터가 주요 계층별로 구직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출산·육아로 경력단절을 겪곤 하는 30∼40대 여성의 경우 재취업 일자리가 제한되고 상대적으로 저임금을 받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 계층은 전체 구직자의 58% 정도가 10개 직종에 집중돼 있어 20대 남성(35%)이나 30대 남성(33%)보다 다양한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과의 구직 임금 격차가 30대 61만원, 40대 83만원으로 20대(36만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통합센터는 "임금 격차가 50대에 66만원, 60대에 27만원으로 점차 줄어드는 현상으로 미뤄 경력단절이 일정 부분 임금에 영향을 미친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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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재취업자, 60대 이상 고령자 계층은 정규직 구직 비율과 임금이 나란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50대 재취업자 중 상위 10개 직종의 정규직 비율은 40.5%로, 40대(74%)보다 크게 낮아졌고, 구인 임금 역시 125만원으로 40대의 142만원보다 줄어들었다.

60대 이상 고령자 역시 정규직 비율 41%, 임금 125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청소원 직종의 경우 정규직 비율이 13%, 평균 임금이 111만원에 그쳤다.

평균적으로 보장되는 4대보험도 0.815개로 전체 평균(2.64개)에 크게 못 미쳤다.

20대(22∼29세) 청년 일자리의 경우도 구인·구직자 사이의 불균형이 드러났다.

20대가 선호하는 상위 10개 직종의 구직자 수는 전체 기업이 구하는 인원의 2.7배에 달했다.

특히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직종인 총무사무원의 경우 구인자 2천499명에 구직자 1만9천878명이 몰려 8배의 격차를 보였다.

또 20대는 대졸 비율이 71%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으나, 실제 10개 직종의 기업들은 학력과 무관하게 직원을 채용했다.

김명희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은 "분석 결과 구인·구직에 미스매치가 많이 나타나 안타깝다"며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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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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