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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EU정상회담 앞두고 유럽 정상 연쇄회동…존재감 과시

송고시간2017-06-1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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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네덜란드·스페인 총리 잇따라 회담…브렉시트 협상 조율

스페인 총리와 대화하는 마크롱
스페인 총리와 대화하는 마크롱

[A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앞서 16일(현지시간) 잇따라 EU 회원국 정상들과 만나 EU의 핵심국가 정상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마크롱은 이날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스페인 총리와 잇따라 회담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개시 등 EU가 당면한 현안들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마크롱의 연쇄 접촉은 브렉시트 결정 1주년을 맞아 22∼23일 브뤼셀에서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조율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곧 개시될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마크롱을 중심으로 회원국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자리이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테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회담이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양국의 '공동의 목표'를 정의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뤼테 총리는 "브렉시트로 발생할 경제적 충격으로부터 유럽연합의 시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영국을 상대로 EU 회원국들의 경제적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U 개혁과 '유로존 공동예산' 구상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으나 정상들은 이견도 보였다.

스페인의 라호이 총리는 마크롱이 주장해온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공동예산 운영 등의 방안과 관련,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장기적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마크롱은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과 회원국들에 동유럽과 중유럽 등 서유럽 선진국들보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지역 출신 저임금 노동자들이 서유럽에서 일하며 발생하는 불균형 문제의 해결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규칙을 바꿔야 한다"면서 현재 상황이 노동시장에서 불공정한 경쟁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언론들이 입수해 보도한 EU 정상회의 공동발표문 초안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내주 정상회의에서 안보와 국방 영역에서 회원국 간 협력을 증진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자유무역과 파리기후협정에 대한 지지를 밝힐 방침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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