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인하] 전국 버스·초중고에 무료 와이파이…데이터 부담↓

송고시간2017-06-22 11:48

국정위 "연 4천800억∼8천500억원 요금혜택 효과"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22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통신비 경감 대책에는 공공 와이파이 핫스팟(와이파이 사용 가능 지역)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먼저 대중교통을 보면 전국에서 운행중인 버스 5만대에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시내버스와 고속버스는 물론 시외 및 좌석버스도 대상이다.

이렇게 되면 탑승객들은 데이터용량의 부담없이 버스내에서 동영상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된다.

국정위는 버스로 출퇴근하는 637만명에게 연간 3천439억~5천722억원의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하철의 경우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객차에서는 동시 이용인원이 객차당 250명 정도여서 통신속도가 느려 품질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실제 역사는 AP당 속도가 270.4Mbps인데 반해 객차당 속도는 5.4Mbps에 그치고 있다.

국정위는 지금은 와이브로망을 이용해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를 통신사들이 LTE나 5G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도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정부는 1만1천563개 학교에 15만개의 와이파이 핫스팟을 만들어 학생ㆍ교직원 등 631만명이 연간 1천389억∼2천787억원의 통신비를 아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다만 '수업 집중도를 해친다'는 이유로 등하교 시간을 제외하고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학교들이 많아 실제 이 정책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일부 학부모와 학교의 반발도 예상된다.

관광지나 주요 상업시설 등 인구밀집지역을 비롯해 공공기관도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 대상이다.

통신사들이 구축해 놓은 와이파이 핫스팟 40만개 중 약 59%인 23만7천개를 무료로 개방토록 했거나 향후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예산을 확보, 단계적으로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할 예정이다.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