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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정복 인천시장 "재정위기 악몽서 깨어났다"

송고시간2017-06-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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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3년간 성과는 재정 건전화…연말 재정 정상 단체 진입

취임 3주년 기자회견 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 3주년 기자회견 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26일 인천시청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6.26
tomatoy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 6기 3년간 최고의 성과로 '재정 건전화'를 꼽았다.

유 시장은 2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취임 당시 부채 13조원, 하루 이자 12억원, 채무비율 39.9%로 재정위기까지 갔던 악몽에서 깨어나 이제는 재정이 튼튼한 인천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남은 임기에 인천발 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등 주요 공약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유 시장과 일문일답.

-- 인천시의 3년간 부채 감축 규모와 현 재정 여건은.

▲ 인천시 총부채는 취임 첫해 2014년 말 13조1천억원에서 현재 10조5천억원으로 2년 반 사이 2조6천억원을 갚았다.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39.9%에서 현재 30.4%까지 떨어졌다. 올해 총 7천171억원의 채무를 상환해 채무비율을 22%까지 낮출 수 있다.

현재는 인천시가 행정자치부 지정 재정 '주의' 단체이지만, 연말이면 재정 '정상' 단체로의 진입이 가능하다. 부채 없는 부자 도시로의 발전을 힘차게 진행하고 있다.

-- 일각에서는 부채 감축 성과가 시의 주요 자산인 토지를 대량 매각한 덕분에 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 송도 땅 내다 팔아 빚 갚았다는 말들이 있는데 이 부분은 통계로도 확실하게 오해를 풀 수 있다. 민선 6기 3년간 토지 매각 규모는 6천900억이다. 이 중 인천시 회계로 온 것은 3천억원에 불과하다. 2년 반 사이 2조6천억원 빚을 갚았는데 땅 판 돈으로만 가능했겠나. 참고로 민선 5기 땐 1조8천억 규모의 토지가 매각됐다.

부채 감축은 정부로부터 받는 보통교부세를 배가량 늘려 매년 4천억원 이상씩 확보했고 역대 최대 규모의 국고보조금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다.

6천 명 공직자가 하나가 돼 각종 사업계획을 꼼꼼히 짜고, 관련 정부부처를 찾아다니며 설득한 결과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 2015년 서울·인천·경기·환경부 등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의 합의사항 중에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환경부에서 인천시로 이관한다는 조항도 포함됐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 공사 이관 시기를 언제 정도로 보나.

▲ 공사 노조는 국가공기업에서 지방공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에 공사 고용 불안정 우려를 표출하며 반대하고, 일부 시민단체는 적자투성이인 공사를 왜 인천시가 인수하느냐며 반대한다. 반대 여론 때문에 공사 이관이 당초 계획보다는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매립지공사는 인천시가 인수하면 흑자 공기업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다. 서울·인천·경기가 부담하는 쓰레기 반입수수료를 10%만 인상하면 적자를 낼 수 없는 구조다. 공사를 이관받아야 매립지 인근 테마파크 외자 유치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텐데 이른 시일 안에 공사 이관 합의가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계속할 것이다.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 때문에 중국 교역의 전진기지인 인천도 피해가 작지 않은 실정이다.

▲ 인천은 작년에 국내 최초로 중국 전담 조직인 '중국협력담당관실'을 신설했고, 양국 광역단체장 협의체인 '한중 지사 성장회의'를 국내 최초로 유치했다.

또 중국 웨이하이시와 함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지방경제협력 시범도시로 선정돼 양국 교역의 첨병 역할을 해 왔다.

이런 긴밀한 네트워크는 양국관계가 다시 정상화할 때 인천만의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잠재시장을 발굴하고, 중국뿐 아니라 다국적 기업회의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지만, 관계회복에 대비한 중국 교류 활성화 사업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것이다.

--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민간 차원의 대북지원이 재개되는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천시의 대북교류 사업계획은.

▲ 지자체 대북교류 사업은 통일부 승인이 나야 할 수 있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정해지면 인천시도 필요한 사업이 어떤 것인지 판단해서 추진해 갈 것이다.

-- 잔여 임기 중점 추진 현안은.

▲ 인천 주권시대 실현, 재정 건전화 목표 달성, 일자리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천과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 안에 묶을 수 있는 인천발 KTX, 인천에서 서울까지 20분대면 갈 수 있는 광역급행철도(GTX-B)도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8만5천 명의 고용창출과 연 4조5천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되는 미래형 항공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사업, 해경 부활과 인천 환원,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제3연륙교 조기 착공문제 등도 새 정부와 공조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

-- 내년 지방선거 출마 계획은.

▲ 아직은 선거에 신경 쓸 때가 아니라고 본다. 지난번 지방선거에서도 제가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할지 누가 알았나.

인천 발전을 위한 내 역할이 있고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고려할 수 있지만, 지금은 시정에 집중할 뿐이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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