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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뒤뚱뒤뚱하다 순식간에 물속으로…유람선 침몰 순간

송고시간2017-06-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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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했던 사고 당시 영상 온라인에 퍼져…"4분만에 가라앉아"

영상 기사 [현장영상] 콜롬비아서 150명 태운 유람선 침몰…최소 9명 사망
[현장영상] 콜롬비아서 150명 태운 유람선 침몰…최소 9명 사망

콜롬비아의 과타페의 한 호수에서 관광객 150여 명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30명이 실종됐습니다. 콜롬비아 당국은 헬리콥터를 현장에 급파하고 스쿠버 다이버들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는 한편 사망자 신원 확인에 나섰는데요. 일부 구조된 이들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너무 많은 사람이 탄 것 같다고 밝혔으며, 탑승객 누구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영상출처 : 트위터/유튜브> <편집 : 김해연>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과타페에서 4층짜리 선박 '알미란테'가 승객들을 가득 태운 채 엘페뇰 호수를 지나고 있다.[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과타페에서 4층짜리 선박 '알미란테'가 승객들을 가득 태운 채 엘페뇰 호수를 지나고 있다.[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과타페의 엘 페뇰 호수에서 침몰한 유람선은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듯 뒤뚱거리다가 순식간에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날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는 170여 명을 태우고 호수를 건너다 가라앉은 유람선 '알미란테'의 침몰 전후 순간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승객들로 가득 찬 유람선이 좌우로 기울면서 가라앉기 시작하자 갑판에 있는 승객들도 이리저리 흔들려 배는 아수라장이 됐다.

아래쪽 갑판에 있던 승객들은 필사적으로 물에 잠기는 갑판을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다. 이들은 수면 위로 이동하려고 가장 위 4층 갑판으로 올라가거나 배 난간에 매달렸다.

가라앉는 유람선 주위에는 호수에 있던 다른 유람선과 소형 보트 등 배 여러 척과 제트 스키어들이 승객들을 구조하려고 다급하게 몰려들었다. 콜롬비아 군 당국도 사고 현장에 헬기를 급파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갑판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많은 승객이 이들을 구하러 온 다른 배들의 도움으로 침몰하는 배를 탈출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JurULo9rLz4

영상 초반에는 뒤뚱거리는 선체가 대부분 수면 위에 보였으나 서서히 기울더니 금방 물속으로 모습을 완전히 감췄다. 한 목격자는 배가 4분 만에 침몰했다고 증언했다.

한 여성 생존자는 "1층과 2층 갑판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며 "배는 침몰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소리 지르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뿐이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구조된 승객들이 옮겨진 병원에서는 유람선에 함께 탄 엄마와 헤어지고 혼자 젖은 옷을 입고 기다리는 한 여자아이도 목격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유람선 침몰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생존자들은 배에 사람을 너무 많이 태운 데다가 아무도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콜롬비아 당국은 침몰한 유람선에 사람이 몇 명이나 탔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으며, 승객이나 실종자 가족·지인들에게 피해 상황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침몰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지금까지 최소 9명, 실종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99명이 구조됐으며 40명은 각자 배를 탈출했다고 콜롬비아 당국은 밝혔다.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콜롬비아 과타페에서 25일(현지시간) 구조된 사람들이 실종 상태인 가족·친구들의 생환 소식을 기다리며 슬픔에 잠겨있다.[AP=연합뉴스]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콜롬비아 과타페에서 25일(현지시간) 구조된 사람들이 실종 상태인 가족·친구들의 생환 소식을 기다리며 슬픔에 잠겨있다.[AP=연합뉴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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