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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 국회' 해빙무드…추경·인사청문 여전히 변수

송고시간2017-06-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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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정상화' 합의문 채택 재시도…추경, 野2당 전향적 태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동호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후폭풍으로 파행을 겪은 국회가 여야 간 '국회 정상화' 잠정 합의에 따라 해빙 무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인사청문 정국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대척점에 선 자유한국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국민의당은 제보조작 파문으로 강한 대여공세가 부담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또 '이혜훈호'의 바른정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에는 협조하겠다고 나서 얼어붙은 정국을 녹이는 데 열기를 보탰다.

다만 민주당에 절박한 추경이 여야 합의사항에서 빠진 데다가 이번 주 줄줄이 예정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권이 '부적격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상황이라 '국회 완전 정상화'까진 험로가 예상된다.

4당4색 원내대표 회동
4당4색 원내대표 회동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정우택·바른정당 주호영 등 4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교섭단체 원내대표회동을 위해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원내대표 회동은 회담을 시작한 지 1시간도 안 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로 결렬됐다. 2017.6.22
srbae@yna.co.kr

여야 4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을 마련하고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다.

전날 우원식(더불어민주당)·정우택(자유한국당)·김동철(국민의당)·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가 7월 임시국회(4∼18일) 개최 및 상임위 업무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상정 등에 합의한 데 따른 조치다.

김수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에게 "오늘 오후 1시 20분쯤에 합의가 될 것 같다"며 "7월 운영위 출석 명단에 민주당이 성역없이 부르겠다는 문구를 명문화시켰고, 추경 논의 자체를 명문화할 것인지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합의 내용을 두고 의원들의 원만한 합의가 도출되면 합의문을 작성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은 점은 합의문 채택의 변수다.

한국당 정 원내대표는 일단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가적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완전하지는 않지만 일단 이견 없는 부분을 중심으로 국회 운영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며 '파행 국회'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22일 한차례 불발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이 이날 채택되면 여야 간 냉각 분위기는 누그러지겠지만, 추경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민주당은 추경의 시급성을 고려해 강한 반대 입장인 한국당을 빼고 '여야 3당간 심사 착수' 의지를 밝힌 상태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추경과 관련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얘기를 해서 개문발차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이번 주에 인사청문회들이 많이 겹쳐있긴 하지만 추경 상정만큼이라도 이번 주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추경안 심사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도 이날 "한국당을 뺀 심사에는 동의 못 한다"는 기존 입장과는 달리 조건없는 추경안 심사를 비롯한 7월 임시국회의 '4대 원칙'을 제시하며 합의를 제안했다.

전날 바른정당에서 이 대표가 선출되고 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 조작 사건으로 발칵 뒤집히면서 달라진 국회 지형이 추경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답보 상태에 빠졌던 추경에 진척 기미가 보이는 가운데 여야 교섭단체 4당 정책위의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만나 추경 해법을 논의했다.

여야간 대치 전선이 풀릴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이번 주에 집중된 인사청문회가 추경 등 현안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야3당은 이날 만취운전 은폐 의혹까지 불거진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을 상대로 자진사퇴 공세를 펴며 청문회에 화력을 집중할 태세여서 인사청문 정국의 대치가 추경 등에 불똥이 튀며 국회가 다시 냉각기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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