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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폭주정치·마녀사냥 안돼"…송영무 청문회 주시

송고시간2017-06-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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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 계기로 야당에 반격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야당으로부터 집중적인 사퇴공세를 받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예의주시했다.

고액 자문료 논란 등에 이어 음주운전 은폐 의혹까지 불거진 만큼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로 낙마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일단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송 후보자 본인의 해명과 소명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내용을 보고 국회 인사청문위원과 국민이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송 후보자가 낙마한 '제2의 안경환' 전철을 밟는다고 단정할 수 없고,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오히려 찬성 여론이 높아진 '제2의 김상조' 사례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송 후보자 의혹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판단하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해명하면 여론의 부담도 덜어낼 수 있다고 판단하는 셈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송 후보자가 방산비리에 연루됐다면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당 지도부나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야당의 공세가 과도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일부 의혹 자체는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자문료의 경우 방산 수출과 관련돼 있고 음주 운전도 아주 오래전의 사건"이라면서 "송 후보자가 국방개혁 비전도 많이 말할 텐데 그런 것까지 보고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도 전날 본회의 전에 진행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국방개혁과 대규모 방산 사업이 진행될 텐데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송 후보자가 그나마 깨끗하고 청렴하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청문회 목표는 의혹 부풀리기가 아니다"면서 야당의 예봉 꺾기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에는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사건을 앞세워 비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또 '몰래 혼인 신고' 등으로 낙마한 안경환 전 후보자가 아들의 고교 재학 시절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의원을 고소키로 한 것을 연결고리로 한국당을 강하게 견제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허위사실에 기반을 둔 안 전 후보자 아들의 성폭력 행사 의혹 제기는 한국당발 마녀사냥"이라면서 "사실관계가 충분히 소명됐음에도 정략에 눈이 먼 잔인한 야만이 판을 치는 청문회의 존재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국민의당 조작파문과 한국당의 안 전 후보자 아들 성폭력 의혹 제기 등을 거론하면서 "두 사건은 목적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폭주정치에 울린 경고등"이라면서 '품격 청문회'를 요청했다.

與 "폭주정치·마녀사냥 안돼"…송영무 청문회 주시 - 1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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