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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만삭 누드 공개한 테니스 여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송고시간2017-07-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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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누드, 보기 불편한가요?

'테니스 여제'의 만삭 누드 사진에 갈리는 여론

지난달 28일, 미국의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가 자신의 SNS에 파격적인 만삭 누드 사진을 올렸습니다. 지난 4월 SNS를 통해 임신사실을 깜짝 발표한 지 약 2개월만의 일입니다.

잡지 '베니티 페어' 8월호 표지와 화보에 공개될 이 사진에서 윌리엄스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오른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왼손을 허리에 얹은 모습입니다.

이 사진의 작가 애니 레보비츠는 1991년에 배우 데미 무어의 만삭 누드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데미 무어의 잡지 표지사진은 임산부 누드의 효시가 됐죠.

당시 많은 판매처가 이 잡지의 판매를 거부하거나 포르노 잡지처럼 표지를 가렸습니다. 지난해 미국 타임지는 ‘역사상 가장 영향력있는 이미지’ 중 하나로 데미 무어의 만삭 누드를 꼽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충격적' 사진에 분노했고, '이 표지를 만들었어야 했나' 묻는 찬반투표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잡지측도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의 뜨거운 논란이 전세계에서 벌어졌죠. (출처: 뉴욕타임즈)

이후 모델 신디 크로포드, 배우 모니카 벨루치,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많은 유명인들이 임신 또는 만삭의 몸을 공개하면서 대중이 임산부 누드에 느끼는 충격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논란이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지난 2006년 일본 도쿄에서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임신 누드 사진이 실린 잡지의 광고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게재 거부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윌리엄스의 누드 사진에도 대중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그의 SNS에는 '아름답다', '축하한다'는 댓글뿐 아니라 '꼭 이런 걸 찍어야 했냐'는 다수의 부정적 댓글이 달렸습니다.

"역겹다"

"그냥 있어도 임신한 줄 알겠는데 왜 벗었나. 쓰레기같은 사진"

"망할 자유주의 때문에 요즘은 누드가 당연한 것이 돼버렸네"

모성과 생명력을 보여주는 임산부 누드. 그러나 '벗었다', '상업적이다'라며 불편해하는 사람도 많죠. 윌리엄스의 사진 공개에 '임산부의 몸'을 보는 다양한 시선이 또다시 충돌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지원 작가·김유정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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