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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시진핑 연쇄통화…"한반도 비핵화 재확인"(종합2보)

송고시간2017-07-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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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와 '대북압력 강화' 확인…'文대통령과 첫 회담 매우 양호' 평가

시진핑과는 '한반도 비핵화' 약속…'하나의 중국' 원칙도

(베이징·도쿄·서울) 심재훈 김정선 특파원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대북 압박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다시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일 정상과 통화한 것은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처음이다.

이들 정상은 오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각 연쇄 회동을 한다.

문 대통령, 미.중.일 정상들과 조만간 정상회담(CG)
문 대통령, 미.중.일 정상들과 조만간 정상회담(CG)

[연합뉴스TV 제공]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일 동맹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이나 행동을 방어하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 정권이 위험한 경로를 변경하도록 압력을 늘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일본 NHK 방송은 두 정상이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개국이 협력,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강화를 주도한다는 것을 확인할 방침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 미국이 중국 기업과 개인에게 제재를 가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뒤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를 주도, 한국을 포함해 3개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양호한 회담이었다"고 설명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양측은 중국에 대북압력 강화를 통해 한층 더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자금세탁에 관여한 중국의 은행을 대상으로 한 독자 제재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반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미국 이지스함과 필리핀 컨테이너 선적과의 충돌사고와 관련, 일본 정부 대응에 감사의 뜻을 표명했으며 아베 총리는 이에 희생자에 대한 조의를 전달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통화에 대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 정세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고 정책조정을 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압력 강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미·일,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하고 중국에 한층 더 역할을 요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스가 장관은 "G20 정상회의를 직전에 둔 타이밍에 (통화가) 이뤄져 한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미일, 한미일간 협력 방식에 대해 매우 내실 있는 유의미한 (전화)회담이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휴양지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휴양지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에 따른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차 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에게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과 더욱 균형 잡힌 교역 관계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미국이 진행한 군사작전 등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중국 관영 CCTV도 이날 미중 양국 정상이 한반도 평화 안정 등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번주 양국정상회담을 통해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중 정상은 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CCTV는 전했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 정책 견지를 재천명한 것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미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중 양측은 마라라고 정상회의에서 달성한 공감대에 따라 양국 관계의 큰 방향을 잡고 상호 존중의 원칙을 견지하고 협력에 중점을 둬 갈등을 관리하며 미·중 관계가 실질적인 진전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미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해서 견지할 것이며 이런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CCTV는 보도했다.

시 주석은 "현재 전 세계 경제가 도전에 직면해 있고 미국과 중국은 다른 국가와 함께 G20의 역할을 강화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 구성원은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야 하고 G20 정상회의가 적극적인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고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취재 보조 : 이와이 리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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