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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한국 항생제 처방률 OECD 최고…간단한 질병에 치명적일 수도

송고시간2017-07-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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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생제, 독약이 될까?

연일 30도를 웃도는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식중독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여름철 식중독 발생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5년간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 환자는 1천 91명에 달해 다른 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보다 월등히 많죠.

그런데 어쩌면 앞으로 식중독 치료가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항생제에 대한 병원성 대장균의 내성이 강해졌기 때문인데요.

질병관리본부가 병원체를 수집해 검사한 결과, 대장균 치료에 흔히 쓰이는 항생제인 시프로플록사신과 세포타짐이 각각 43.9%, 32.1%의 확률로 내성을 보였죠. 10명 중 3~4명은 이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는 뜻입니다. *병원체 :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병의 원인이 되는 본체.

항생제 내성은 과도하게 항생제를 먹거나 복약 지도를 따르지 않아 생기는데요. 우리나라의 항생제 처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40.99%에 달하죠. 항생제는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는 약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성 질환인 감기에는 불필요한데도 말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기로 병원 갔더니 항생제를 준다" - 트위터 @june****

항생제 남용으로 내성균이 생기면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할 수 없는 '슈퍼박테리아'를 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한 미국 여성은 26종의 항생제를 처방받았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호주 전염병학회는 이 여성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강한 항생제 내성 때문에 흔한 병원균 감염도 치료할 수 없는 '포스트 항생제 시대'가 올 것이라 경고했는데요.

포스트 항생제 시대에는 "어린아이가 간단한 질병에 걸려도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고 큰 수술은 높은 사망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항생제 남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을 줄인 병·의원에 인센티브를 5배 올려 지급할 예정입니다.

필요 없는 항생제 사용을 줄이려면 환자도 주의해야 합니다. 감기와 같은 비세균성 질환에 항생제 처방을 요구하거나 복약 지도를 무시한 채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되죠.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는 항생제.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남용하면 슈퍼박테리아를 키우는 독약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이나현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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