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액티브X 실행하겠습니까'…이 지긋지긋한 문구 사라지나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이 ActiveX 컨트롤을 실행하시겠습니까?- ‘액티브 엑스’에서 ‘생체 인증’으로

'이 ActiveX 컨트롤을 실행하시겠습니까?'

지긋지긋한 이 문구, 드디어 사라집니다! 정부가 2020년까지 공공분야 웹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ActiveX)를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귀찮은 설치과정 없이도 전자정부 민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플러그인(Plug-In): 웹브라우저에서 텍스트뿐 아니라 전자서명, 키보드 보안, 음악 재생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 확장 기술.

액티브엑스는 마이크로 소프트사(MS)의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특화된 플러그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초반에 도입됐습니다.

이용자가 직접 PC에 설치하면 사이트에 접속할 때마다 작동하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편리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사용해왔죠.

반면 이용자는 매번 파일을 설치해야 하고, 다양한 웹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함을 겪습니다. 액티브엑스 철폐를 많은 이들이 반기는 이유죠.

* 전 세계 생체인증 시장 2015년 20억달러(약 2조원)에서 2024년 149억달러(약 17조원)로 성장 예상. 연평균 25.3%의 성장률.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트랙티카)

* 국내 생체인증 시장 2020년 2천700억원에 이를 것. (한국인터넷진흥원)

차세대 보안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가장 주목받는 것이 바로 생체 인증 시장입니다.

생체 인식은 개인의 고유한 신체적 특징을 활용해 정보를 보호하는 기술입니다. 이미 안면, 홍채, 지문, 정맥 등을 이용한 인증 방식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열쇠나 비밀번호와 달리 신체 정보는 복제, 변경, 분실의 위험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철통보안입니다.

'애플 페이', '삼성 페이'와 같이 지문인식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상용화됐습니다. 갤럭시 S8과 아이폰8에도 다양한 생체 인증 기술이 적용됐죠.

그러나 최고의 보안성을 자랑하는 ‘생체 인증’ 방식에도 허점은 있습니다.

유출되면 사생활 침해까지 이어질 수 있고,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손과 눈을 비밀번호처럼 재발급 받을 수는 없으니까요.

또한 수많은 개인정보유출 사건을 저지른 국내 기업에 나의 신체 정보를 맡기는 것이 꺼림칙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생체 인증' 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은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가져오고는 하죠. 앞으로 정보 보안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서연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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