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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페루 문화유산 체계적 관리 지원…통합시스템 구축

송고시간2017-07-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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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유적지 발굴 현장.[KOICA 제공]
페루 유적지 발굴 현장.[KOICA 제공]

(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페루가 국가문화유산을 전략적,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800만 달러(92억800만 원)를 들여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주기로 했다.

KOICA는 현지 시간으로 12일 페루 문화부에서 '국가문화유산 통합 등록 및 관리시스템 구축사업' 보고회를 개최한다. 문화유산의 통합 관리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 기자재 지원, 전문가 파견, 관계자의 국내 초청 연수 실시 등의 내용이 담긴다.

김대환 페루 사무소장은 "이 사업은 한국에는 문화 공적무상원조(ODA) 사업을 확산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선진화된 문화유산 관리 능력을 알려 국가 위상을 높이고, 페루에는 최신 장비 도입에 따른 문화유산 관리의 현대화와 국민의 접근성 제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루는 잉카제국의 지배자 파차쿠텍 시대의 도시인 쿠스코를 비롯해 천문학적 규모의 문화유산을 전국 130개 국립박물관 등에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제대로 관리할 정보시스템이 없어 2013년 우리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KOICA가 전문기관과 함께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페루에서는 문화부와 산하기관, 박물관, 교회, 개인 등이 단순한 엑셀 수준의 낙후한 시스템을 통해 20여만 건의 도서나 문서기록 원문 등을 등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자료는 다른 박물관과 연계가 불가능한데다 미등록 유물의 도난 및 해외 반출 등의 위험이 큰데도 이를 막거나 환수할 수 없어 통합관리시스템의 구축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페루 정부는 최근 국가의 모든 문화유산을 정보화 시스템에 등록하도록 하는 법률(NO.28296)을 제정해 한국의 지원에 보조를 맞췄다고 한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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