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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만에 입 연 안철수, 굳은 표정으로 '자숙과 성찰' 언급

송고시간2017-07-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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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상징색 넥타이…11분 기자회견 내내 침통한 표정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2일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조작 사실을 공개한 지 16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예정보다 3분 이른 오후 3시 27분께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브리핑에 들어섰다. 당의 상징색인 연두색 넥타이에 감색 양복 차림이었다. 미리 자리 잡고 있는 기자들을 향해 눈인사했지만, 굳은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 속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쓰인 걸개막 앞 단상에 오른 뒤 천천히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국민과 당원, 동료 정치인 등에게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고, "처음부터 마음을 되새기며 돌아보고 또 돌아보겠다"고 다짐했다.

16일만에 입 연 안철수, 굳은 표정으로 '자숙과 성찰' 언급 - 1

정계은퇴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안 전 대표의 회견은 기자회견문 낭독 4분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7분 등 총 11분으로 짧게 끝났다. '제보 조작 가능성을 의심한 적도 없나'라는 질문에 "국민이 다 아실 것"이라고 마지막 답변을 한 그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브리핑룸을 떠났다.

회견이 시작하기 20여 분 전 안 전 대표의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 2명이 브리핑룸에 들어와 "왜 안철수 죽이기를 하나!"라고 소리치면서 잠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 전 대표가 떠난 뒤 그의 측근인 채이배 의원은 향후 행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은 없다"면서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는 정도로만 저희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당사를 찾은 것은 지난 5월 대선 패배 인사차 당직자·의원 보좌진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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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장을 떠나며
회견장을 떠나며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떠나고 있다. hihong@yna.co.kr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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