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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인기에 '세계사 편력' 판매 100배 이상 늘어

송고시간2017-07-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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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과거 책들도 방송에서 언급 직후 판매량 급증

'알쓸신잡' 인기에 '세계사 편력' 판매 100배 이상 늘어 - 1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tvN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뜰신잡)의 인기에 프로그램에서 언급된 책들도 덩달아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에 등장했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은 종종 있었지만 이처럼 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종류의 책들이 한꺼번에 인기를 끄는 것은 흔치 않은 현상이다.

지난달 2일 첫 방송에서 소개됐던 자와할랄 네루의 '세계사 편력' 1권은 방송 이후 교보문고에서만 판매량이 100배 이상 증가했다. 2004년 6월 출간됐던 '세계사 편력'은 방송 전 45일간 36권 판매됐다. 그러나 방송 이후 같은 기간 3천843권 판매되며 106.8배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책은 예스24에서는 방송 직후인 6월2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8위에 오르기도 했다. 방송 직후 주문이 몰리면서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tvN 제공]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박경리의 '토지' 역시 방송 후 판매량이 6∼7배 늘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들 책은 원래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였지만 방송 이후 찾는 사람들이 확연히 늘었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이 쓴 책 역시 판매가 크게 늘었다. 소설가 김영하의 신작 소설집' 오직 두 사람'과 2011년 개정증보판이 나온 정재승 카이스트(KAIST) 교수의 '과학 콘서트'는 방송에서 작가 스스로가 책 제목을 언급하면서 교보문고 기준으로 방송 이후 7배 정도 판매량이 늘었다.

또 2013년 출간된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21일 기준 교보문고와 알라딘에서 각각 베스트셀러 종합 26위와 13위에, '과학 콘서트'는 과학 분야 1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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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과거 책들도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다. 2015년 나온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지난 14일 방송에서 짧게 언급된 이후 3일간 판매량이 방송 전과 비교해 56% 증가했다.

2013년 출간된 '어떻게 살 것인가'는 방송 이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꾸준히 올라있다. 2009년 출간됐던 '청춘의 독서'는 '알쓸신잡' 인기에 표지와 본문 디자인을 바꿔 다시 출간되기도 했다.

그러나 '알쓸신잡'이 9부작으로 28일 종영하는 만큼 '알쓸신잡'으로 인한 도서 판매 효과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서점계 관계자는 "여러 차례 재방송되는 드라마 등에 직접 등장해 인기를 끌었던 책들과는 달리 '알쓸신잡'으로 인한 미디어셀러들의 인기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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