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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공연을 함께 즐긴다…필름 콘서트 '봇물'

송고시간2017-07-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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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 [세나 제공]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 [세나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오케스트라 연주와 영화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필름 콘서트'가 공연장의 새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음악회는 어쩐지 딱딱할 것이란 편견을 가진 관객들도 영화라는 친숙한 매개체 덕분에 공연장을 보다 편안하게 찾고 있다.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 주제곡들을 영상과 함께 감상하는 음악회 '미녀와 야수 인 콘서트'는 오는 8월 26~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올해 엠마 왓슨이 출연해 흥행에 크게 성공한 동명의 실사 영화에 오케스트라 연주를 접목했다.

엠마 왓슨과 루크 에반스 등 배우들의 음성은 스크린으로, 주제곡인 '미녀와 야수'를 비롯해 '개스톤', '벨', '비 아워 게스트' 등 익숙한 명곡 OST는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로 진행된다.

1991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던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 '주제가상' 등을 거머쥐었을 만큼 아름다운 음악으로 유명하다.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는 백윤학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4만~14만원. ☎02-552-2505

작년 11월 한국 초연됐던 '아마데우스 인 라이브'는 오는 11월 1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재공연된다.

영화 '아마데우스'(1984)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로, 뛰어난 연출력과 음악으로 아카데미 8개 부문에서 수상한 명작이다.

관객들은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 아마데우스를 HD 버전 감독판으로 보면서 음악은 디토 오케스트라와 서울모테트합창단의 라이브 연주로 듣게 된다.

모차르트가 일생에 걸쳐 남긴 교향곡과 실내악, 협주곡, 오페라, 레퀴엠 등을 골고루 감상할 수 있다.

일본의 대형 공연기획사인 에이벡스 클래식스가 제작에 직접 참여한 공연으로, 작년 롯데콘서트홀에서의 초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3만~12만원. ☎02-552-2505

공포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한 장면 [롯데콘서트홀 제공]

공포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한 장면 [롯데콘서트홀 제공]

명작 호러물 '프랑켄슈타인의 신부'(1935)도 필름 콘서트 형태로 상영된다.

롯데콘서트홀은 오는 8월 11~12일 '서머 나이트 오케스트라-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공연한다.

공포 장르라는 특성에 맞춰 음악 공연으로는 이례적인 밤 10시에 공연된다.

독일 작곡가 프란츠 왁스만이 담당한 OST는 공포스럽고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공연 버전으로 편집된 80분짜리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 감상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글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전석 3만원. ☎1544-7744

평론가 황장원은 필름 콘서트에 대해 "무대 위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과 후면의 스크린에 투사된 영상을 어우러지게 함으로써 '공감각적 체험'을 추구하는 공연"이라고 평했다.

필름 콘서트를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세나의 서유진 이사는 "클래식 애호가들도 있겠지만, 팝이나 영화 등 다른 장르를 즐기던 관객들이 필름 콘서트를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음악에 비주얼적 요소를 접목한 것이 새 관객을 끌어모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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