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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기숙사에 원거리·사회적통합 대상자 비율 5%대 그쳐

송고시간2017-07-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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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육단체 "현재 기숙사는 심화반이나 마찬가지"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지역 일반고 기숙사 입사자 가운데 사회적 통합 대상자와 원거리 통학자의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 사회)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주 시내 26개 일반고 기숙사 총 정원 2천698명 가운데 사회적 통합 대상자 인원은 135명으로 전체의 5.0%, 원거리 통학자 인원은 277명으로 전체의 10.3%에 그쳤다.

현재 인원 2천275명과 비교하면 사회적 통합 대상자는 5.9%, 원거리 통학자는 12.2%였다.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제공=연합뉴스]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제공=연합뉴스]

광주시 '각급 학교 기숙사 설치 및 운영 조례'에는 '기숙사 운영학교는 입사자 선발 시 사회적 기숙사 정원 가운데 사회적 통합 대상자 10%, 원거리 통학자 5%를 우선 선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지역에서 기숙사를 운영하는 26개 일반고 가운데 이 같은 2가지 사항을 준수한 학교는 조선대 부속고등학교와 동명고등학교 2곳뿐이었다.

사회적 통합 대상자와 원거리 통학자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기숙사 인원은 대다수 고등학교가 학업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하고 있어 현재의 일반고 기숙사는 심화반 또는 우수반이라 불려도 과언이 아니라고 학벌없는 사회는 지적했다.

현재 광주 시내에서 기숙사를 운영하는 고등학교는 모두 34개로 이 중 19개 학교가 학업성적을 반영해 입사자를 선발하는 등 차별하고 있다.

이에 학벌없는 사회는 지난 5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해 현재 인권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학벌없는 사회 관계자는 "상당수 기숙사 운영학교가 소위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들을 관리하고자 기숙사를 운영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원거리 통학자 등 실제로 기숙사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공간을 운영해야 하고 그 밖에 공간은 학생 자치활동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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