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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호우·오존…연쇄 '주의보'에 눈뜨기가 무섭다

송고시간2017-07-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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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올해 4일에 한 번꼴 각종 주의보…"환경훼손 대가"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지난 5일 경기도내 곳곳에 폭염주의보와 함께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다음날인 6일에는 한쪽에는 오존주의보가, 다른 한쪽에는 호우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졌다.

지난 1월 20일부터 30일 사이에는 대설주의보, 미세먼지주의보, 초미세먼지주의보, 한파주의보, 한파경보, 강풍주의보가 돌아가며 연일 발효됐다.

물바다 된 충북 증평 보강천
물바다 된 충북 증평 보강천

(증평=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16일 쏟아진 폭우로 충북 증평 보강천 하상 주차장이 물에 잠겼다. 주차 차량이 모두 침수돼 있다. 2017.7.16

올해 들어 이같이 기상 관련 주의보가 끊이지 않으면서 '아침에 눈 뜨기가 무섭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부터 대설, 한파, 강풍, 오존, 폭염, 호우, 건조 등 주의보 종류도 다양하다.

18일 경기도와 도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도내에서 기상 관련 각종 주의보·경보 중 한 가지라도 발령된 날은 모두 54일에 달한다. 거의 4일에 한 번꼴로 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진 셈이다.

폭염주의보와 오존주의보, 미세먼지주의보와 오존주의보, 한파주의보와 강풍주의보 등 두 가지 이상의 주의보나 경보가 한꺼번에 발령된 날도 7일이나 된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내려진 주의보나 경보를 종류별로 보면 오존주의보가 39차례(발령 일수 18일),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주의보와 경보 58차례(발령 일수 16일), 대설주의보 4차례, 한파주의보 2차례, 폭염주의보 4차례, 호우주의보 12차례 등이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이 가운데 오존주의보는 17일간 30차례 발령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발령 횟수가 30%(9차례),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는 12일간 31차례 발령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발령 횟수가 무려 87.1%(27차례) 증가한 것이다.

이런 상황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더욱 대비된다.

2007년 같은 기간 경기도내에서는 각종 주의보가 13일 동안 21차례 발령됐다.

오존주의보 16차례(발령 일수 8일), 황사주의보 1차례(발령 일수 1일), 호우주의보 4차례(발령 일수 4일) 등이었다.

같은 해 6월부터 미세먼지경보제(초미세먼지경보제는 2015년 도입)가 시행됐으나 주의보나 경보는 한 차례도 발령되지 않았다. 미세먼지주의보는 이듬해인 2008년에도 연간 한 차례만 발령됐다.

오존경보제는 1997년 시작됐다.

[연합뉴스 자료CG]
[연합뉴스 자료CG]

경기도 대기환경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담당 부서는 이같이 해가 갈수록 각종 주의보 발령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주된 이유의 하나로 그동안 새로운 기상 관련 경보제가 도입되고, 측정 기술이 발달한 점을 꼽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원인은 대기오염 등 환경 파괴라고 보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집중호우와 폭염이 잦아지고, 미세먼지주의보와 오존주의보가 수시로 내려지는 것은 결국 환경 오염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최근 이어지는 기상 관련 각종 주의보·경보 등을 보고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인류가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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