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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양도한 미국 특허 11건 애플이 인수

송고시간2017-07-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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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전문회사 골드피크에 넘긴 230건 중 일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최근 휴대전화 사업을 잠정 중단한 팬택이 지난해 특허 전문회사에 양도했던 미국 특허 230건 중 11건이 애플로 넘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허 전문 기자 잭 엘리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소셜 미디어 미디엄(www.medium.com)과 본인 트위터 등을 통해 이런 소식을 전했다. 엘리스는 '테크인아시아'(Tech in Asia)라는 온라인 매체의 기자이지만, 이 매체는 이 소식을 기사로 싣지는 않았다.

엘리스가 미디엄을 통해 공개한 글에 따르면 미국 특허상표청(USPTO) 데이터베이스 조회 결과 서울 소재 '골드피크 이노베이션즈'(이하 골드피크)가 11건의 미국 특허를 올해 5월 22일 애플에 넘긴 사실이 확인됐다.

또 이에 따른 USPTO의 특허 보유권자 변경 등록은 6월 29일에 이뤄졌다.

이에 앞서 팬택은 작년 10월 31일 230건에 달하는 미국 특허를 골드피크에 양도하는 데 합의했다. 골드피크는 팬택이 특허를 처분하기 직전인 작년 10월 18일 설립된 특허 전문회사로, 팬택의 특허 수익화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파트너로 추정된다.

골드피크는 스스로 특허를 실시하지 않으며, 그 대신 지식재산의 거래와 라이선싱, 자산 유동화 등을 핵심 사업 목적으로 하는 '비실시 특허권자'(NPE·non-practicing entity)다. NPE는 '특허 괴물'(patent troll)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대학, 연구소, 공익재단, 사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직접 특허를 실시하지 않고 이런 방식으로 특허 사업을 한다.

팬택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특허 2천36건과 해외 특허 1천111건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미 감사보고서에서 '특허 수익화를 통한 경영 정상화'를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팬택이 보유했던 특허가 앞으로 골드피크를 통해서나 혹은 다른 경로로 미국·인도·중국 등의 업체에 추가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팬택
팬택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팬택이 기업회생절차 폐지신청을 했던 2015년 5월 26일 서울 마포구 팬택 본사 건물 입구 모습.
2015.5.26
superdoo82@yna.co.kr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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