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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땀 통하네"…'숨 쉬는' 전자피부 개발 성공

송고시간2017-07-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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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일본 도쿄대 "헬스모니터링 장치에 활용할 것"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산소나 땀 등이 통하는 전자피부를 개발했다. 전자피부는 몸에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는 얇은 전자회로다.

이 전자피부는 1주일간 피부에 붙여도 염증을 유발하지 않아, 체온과 심박 수 등을 측정하는 헬스모니터링 장치에 활용할 수 있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이성원 신물질과학전공 교수팀이 일본 도쿄대와 공동으로 이런 '숨 쉬는 전자피부'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웨어러블 전자기기가 발달하며 전자피부를 활용한 헬스모니터링 장치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그러나 지금껏 개발된 전자피부는 플라스틱이나 고무 등의 소재를 이용하므로 피부나 몸속 조직에 붙이면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오랜 기간 붙이면 산소가 투과되지 못해 가려움증이나 습진 등이 발생한다.

연구진은 이런 단점을 개선하려 산소와 땀이 드나들 수 있는 그물망 구조의 전자피부를 고안했다.

물에 잘 녹는 고분자인 '폴리비닐 알코올'(Polyvinyl Alcohol)을 금 입자로 코팅하고, 직경이 300∼700nm(나노미터·1nm=10억 분의 1m)의 섬유로 제작해 그물처럼 엮은 것이다.

신축성도 좋아 손가락 관절 등에 붙여도 불편함이 없다. 불일 때는 다른 접착제 없이 물만 발라주면 되고, 1만 번 접고 펴길 반복해도 밀착력이 유지된다.

전자피부 위에 터치, 온도, 압력센서 등을 붙인 결과 체온과 근전도 등을 측정하는 것이 가능했다.

DGIST 연구진이 개발한 나노섬유 기반 전자피부 모식도 및 사진. [DGIST 제공]

DGIST 연구진이 개발한 나노섬유 기반 전자피부 모식도 및 사진. [DGIST 제공]

이성원 교수는 "전자피부를 1주일간 피부에 붙이고 있어도 이물감이 없었고, 염증이 생기지 않았다"라며 "앞으로 이 전자피부를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장시간 헬스모니터링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 18일 자에 실렸다.

이성원 DGIST 신물질과학전공 교수. [DGIST 제공]

이성원 DGIST 신물질과학전공 교수. [DGIST 제공]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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