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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년간 시리아 내전 참전 비용 최소 2조500억 원"

송고시간2017-07-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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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야당 추산…러 국방부는 "착오 많아 의미 없다" 반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며 약 2년간에 걸쳐 현지 내전에 개입하고 있는 러시아의 참전 비용이 최소 1천80억 루블(약 2조58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 유력 일간 '베도모스티'가 20일(현지시간) 자국 친서방 자유주의 성향 야당 '야블로코'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참전 비용은 1천80억~1천400억 루블로 추정됐다.

상세 항목을 보면 시리아 주둔 러시아 전폭기들의 공습 비용이 900억~1천170억 루블로 가장 컸고, 순항미사일 '칼리브르' 71발 발사 비용이 35억~63억 루블, 군사장비 손실 비용이 93억~115억 루블, 군인 월급과 급식이 38억 루블로 추산됐다.

또 현재까지 34명으로 공식 집계된 전사 장병 유족 위로금으로도 1억200만 루블이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리아에서 숨진 군인 유족은 전사자 1인당 300만 루블씩의 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러시아 본토에서 발진해 시리아를 공습한 전략폭격기 출전, 시리아 내 방공미사일(S-300과 S-400) 배치 및 유지, 러시아가 공식적으로는 부인하는 시리아 내 민간전투기업 활동 등의 비용을 모두 합치면 참전 비용은 1.5배 정도로 더 늘어날 것으로 신문은 관측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야블로코당의 추산이 여러 가지 착오들을 포함하고 있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야블로코당은 국방부에 시리아 참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재무부는 그러나 시리아 참전 비용이 기밀 예산에 해당해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반군과 싸우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오고 있다.

주로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기지에 파견한 자국 공군 전투기와 전폭기를 이용해 공습 작전을 펴는 한편, 지중해 파견 함정에서 칼리브르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러시아 본토에서 장거리 폭격기가 발진해 시리아 내 목표물을 타격하는 등의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내전으로 파괴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남동부 마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내전으로 파괴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남동부 마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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