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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에 유럽행 충북도의원들 전력 '도마 위'

송고시간2017-07-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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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음주 시비 논란…윤리특위 회부됐으나 징계 면해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이 사상 최악의 수해를 당했는데도 외유성 유럽연수에 나섰다가 여론의 호된 비난을 받아 조기 귀국을 택한 충북도의원들의 전력(前歷)이 새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그래픽 자료]
[연합뉴스 그래픽 자료]

이번 연수를 이끈 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철 의원은 지난 19일 일부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과 관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김 의원이 말한 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나선 국회의원들을 겨냥 막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그는 청주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겨냥해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이 김 의원의 징계를 요구해 도의회 윤리특위에 회부됐지만, 유야무야 넘어가면서 실제 징계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박한범 의원은 최근까지 당 원내대표를 맡아온 도의회 내 한국당 '대표 선수'였다.

박 의원은 2015년 3월 옥천읍의 한 음식점에서 옥천군청 공무원에게 맥주병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박 의원 역시 이 문제로 윤리특위에 회부됐으나 징계를 면했다.

유럽연수 사과하는 충북도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연수 사과하는 충북도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당 박봉순 의원은 이번 집중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청주를 지역구로 둔 유일한 의원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컸다.

박 의원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병윤 의원은 올해 등록한 재산이 66억1천638만원으로 도의원 가운데 1위의 재력가다. 재산 증가액도 지난해(59억9천751만원)보다 6억1천887만원이 늘어나 1위를 차지했다.

최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유력한 음성군수 후보로 꼽혔으나 이번 외유로 큰 정치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민주당 내에서는 "왜 한국당 의원들과 어울려 본인은 물론 당에 누를 끼쳤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원들, 외유성 해외연수 (PG)
의원들, 외유성 해외연수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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