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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뭐 볼래?'…가족 뮤지컬 '정글북' vs '캣츠'

송고시간2017-07-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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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종환 기자 =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연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을 소재로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여름방학 뭐 볼래?'…가족 뮤지컬 '정글북' vs '캣츠' - 3

먼저 정글 속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자극하는 뮤지컬 '정글북'(연출 정태영)이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프로듀서 송승환이 기획한 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 당시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정글 소년 '모글리'와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진짜 동물인 줄'…뮤지컬 '정글북' vs '캣츠' [통통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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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53wPGOUZxGw

정글에서 자란 인간의 아이 모글리는 정글의 법칙에 따라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글리는 늑대 부족의 보호 아래 정글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죠. 하지만 정글의 평화는 호랑이 '시어칸'이 나타나면서 위기를 맞습니다. 시어칸은 눈엣가시처럼 미워하는 모글리의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고, 모글리를 없애기 위한 음모를 꾸밉니다. 과연 모글리는 시어칸의 계략에서 벗어나 정글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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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명작 소설로 만들어진 원작의 이야기를 충실히 따랐습니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이야기의 구조와 인물 설정을 '선과 악'의 구도로 단순화했습니다. 무엇보다 작품의 특징은 정교하고 웅장한 무대로 정글 분위기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물 크기의 코끼리와 입체영상 등은 실제 정글 속에 들어온 듯 착각을 들게 할 정도죠. 늑대, 뱀, 원숭이 등으로 분장한 배우들의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연기력도 작품의 관람 포인트입니다.

무엇보다도 음악이 수준급입니다. 웅장하고 박진감 넘치는 음악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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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연출은 "정글북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족 뮤지컬"이라며 "성인 관객 또한 즐길 수 있도록 춤과 노래를 강도 높게 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작품은 오는 8월 27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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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캣츠'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절찬리 공연 중입니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1981년 영국 초연작으로 지금까지 세계 30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됐습니다.

내한 공연으로 펼쳐지는 무대는 고양이들의 축제 '젤리클 축제'를 배경으로 합니다. 1년에 단 한 번 열리는 축제가 시작되면서 마을 모든 고양이가 한 곳에 모여듭니다. 축제는 고양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입니다. 이야기를 통해 선택된 고양이는 천국에 갈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곳에서 새 생명을 얻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겁니다. '선택된 고양이'가 되고 싶은 고양이들은 각자 장기를 뽐내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습니다. 과연 누가 천상에 오를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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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영국 시인 T.S.엘리엇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바탕으로 고양이들의 삶을 통해 인간 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고양이들의 삶과 아픔 등은 인간 세상의 모습과 닮아 진한 감동과 교훈을 선합니다.

작품의 묘미는 다양한 복장의 '캣츠'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객석으로 내려와 휘젓고 다니는 캣츠들은 관객들의 보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캣츠의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춤과 노래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하모니는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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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계자는 "이번 내한 공연은 최고 기량의 배우들과 함께 화려한 춤과 음악, 환상적인 무대 메커니즘으로 마법 같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캣츠들의 내한 공연은 오는 9월 10일까지 계속됩니다. 서울 공연이 끝나면 광주, 대전, 울산, 인천 등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k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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