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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미국 연말 금리인상"…내년 인상속도는 오리무중

송고시간2017-07-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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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9월 보유자산 축소 언급 후 내년 시작할 듯"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 월가 금융기관들은 연말 미 금리 인상 전망에는 이견이 없지만, 내년엔 불확실성이 커서 인상속도에 대한 견해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말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한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지만 내년 금리 인상 속도에는 시각 차이가 매우 크다.

최근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비둘기' 메시지로 해석되고 6월 물가도 기대에 못 미쳤지만 IB들은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그대로 유지됐다.

9월 보유자산 축소 전망도 동일했다.

그러나 내년 전망은 크게 갈렸다.

JP모건 등 7개 투자은행은 내년 3차례 인상 전망을 내놨다. 이는 연준 전망과 같다.

골드만삭스 등 5개사는 연준보다 많은 4차례 인상을 전망하며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노무라 등 3개는 2차례, 심지어 HSBC는 1차례에 그치며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완화적인 양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19일 기준으로 올해 0.5회, 내년 1회로 내년 말까지 총 1.5회 인상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해외IB "미국 연말 금리인상"…내년 인상속도는 오리무중 - 1

미국의 금리 인상속도가 느려진다는 전망에는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점이 근거가 됐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예상치(1.7%)에 미달했다.

또, 미 경제 구조변화로 중립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 연준이 연내 보유자산 규모 축소에 나서면 긴축 효과가 발생하고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논거로 제시됐다.

반대로 미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금리 인상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이들은 최근 물가 상승세 둔화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본다.

또 연준이 최근 물가 목표보다는 실업률이 자연 실업률 아래로 내려가며 노동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막는 데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1년간 3차례 금리 인상에도 금융여건이 오히려 완화돼 긴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은행 금통위가 8월과 10월, 11월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미 연준이 연말에 금리를 올리면 한미 간 정책금리는 역전된다.

내년에 미 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지면 양국 간 금리 차는 더 확대되고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 자본 유출 우려도 커진다.

이와 함께 한은 프랑크푸르트·런던사무소에 따르면 IB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정책회의에서 양적 완화 정책 축소(테이퍼링)를 발표하고 내년 초부터 시작해 1년간 축소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크레디아그리콜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9월 테이퍼링 계획이 언급되고 10월에 구체적 방법이 나올 것으로 봤다.

다만 미즈호는 경기회복세나 물가전망 변화가 없는데 9월 발표를 속단하기 이르다고 판단했다.

美 기준금리 0.25%p 올려…"보유자산도 축소"
美 기준금리 0.25%p 올려…"보유자산도 축소"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4일(현지시간) 마감한 이틀간의 정례회의에서 현재 0.75∼1.00%인 기준금리를 1.00∼1.25%로 올렸다. 이와 함께 연준은 경제가 예상했던 대로 광범위하게 진전된다면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밸런스시트)에 대한 축소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이날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lkm@yna.co.kr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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