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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 "사드로 상호신뢰 충격…文정부 출범후 관계회복 조짐"

송고시간2017-07-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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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 특강 "언론, 감정적 사드 보도…개선 노력해야"

"북핵개발 단호히 반대… 최종 해결방법은 협상과 대화뿐"

(제주=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22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양국 갈등과 관련해 "분명히 중·한 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양국 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추 대사는 이날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한 특별강연에서 "작년 이후 불거진 사드 문제로 인해 양국 관계가 큰 곡절을 겪는 데 대해 대사로서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사드는 전략적인 문제로, 양국 상호신뢰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한국의 많은 분들이 '중국이 한국에 보복조치를 하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국가간 교류 협력은 정치적 기반이 필요한 것이고, 이를 조속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 기업에 대한 보복성 규제를 강화하고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도 제한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측 책임'을 거듭 주장하면서 조속한 사드 배치 철회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양국 관계가 사드로 인한 시련을 겪으면서 드러난 문제는 양국 언론환경이 충분히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심지어 감정적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상대국에 대한 양국 국민의 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국가간 교류는 국민간 친밀감에 달려있다고 한다"며 "따라서 "양국이 언론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양국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양국이 정상적인 발전 관계로 돌아갈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차 속도는 기관사에 달려있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한 뒤 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과 전화통화 등을 언급하면서 "양국 최고 지도자의 생각은 양국 관계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특사 방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중국 방문,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제주 개최 등 최근 양국간 상호 방문도 관계 회복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양국 관계 발전의 과제가 막중하고 갈 길도 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그 초심은 양국 국민의 바람과 요구에 순응하고 평화공조 원칙을 바탕으로 우호 협력을 다지는 것, 한반도의 평화와 장기적 안정을 함께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아시아의 발전을 함께 실현하고 전세계 평화와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이를 '레드라인'으로 부르면서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그러나 제재는 수단일 뿐이고 최종적인 해결 방법은 협상과 대화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umane@y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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