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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100㎜' 맥 못 춘 국내 최장 해저터널…3일째 통제

송고시간2017-07-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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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펌프 고장 원인은 '깜깜'…이르면 내일 복구 완료

인천김포고속도로 북항터널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인천김포고속도로 북항터널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집중호우로 침수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내 북항 터널의 양방향 차량 통행이 사흘째 통제됐다.

이 터널을 이용하는 인천항 화물차량 운전기사들의 불편은 계속되지만, 복구는 더디다.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25일 "현재 계속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며 "폭우로 빗물이 유입돼 침수된 북항 터널의 복구 작업이 빨라야 26일 끝날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항 2·3·4부두가 밀집한 중구 항동에서 일직선으로 서구 청라국제도시 인근 남청라IC까지 이어지던 이 터널이 막히면서 화물차 운전기사들은 시내 도로인 중봉대로나 경인고속도로로 우회하고 있다.

7∼10분가량 걸리던 이 터널을 두고 30∼40분 걸려 돌아가는 실정이다.

이 도로 운영사인 인천김포고속도로㈜는 23일 오전부터 직원 30여 명과 빗물을 빨아들일 수 있는 살수차 16대 등 각종 장비를 투입했지만, 아직도 복구 작업을 끝내지 못했다.

총 5.5㎞ 길이의 인천 북항 터널은 23일 오전 이 일대에 100mm가량의 기습 폭우가 내리자 가운데 지점 200m 구간에 1m 높이의 빗물이 찼다.

갑작스러운 침수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구간 양방향에서 우회 차들이 뒤엉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자체 조사결과 터널 가운데 지점 도로 밑 지하에 매설된 9천t급 배수펌프가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배수펌프가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는 여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자체 배수펌프가 가동되지 않아 외부에서 이를 빌리느라 복구 작업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터널 가운데 지점에서 밖으로 빗물을 빼내기 위한 길이 2㎞가량 되는 파이프와 배수펌프를 구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인천시 중구 남항 사거리부터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하성삼거리까지 잇는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총 길이 28.88㎞ 왕복 4∼6차선 도로로 2012년 3월 착공해 5년만인 올해 3월 개통했다.

왕복 6차로인 북항 터널은 인천 북항 바다 밑을 통과하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다.

영상 기사 인천 피해복구 '한창'…북항터널 모레까지 통제
인천 피해복구 '한창'…북항터널 모레까지 통제

[앵커] 어제 폭우가 내린 인천은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막심한데요. 비는 그쳐서 복구작업이 한창이지만 침수로 통제된 북항터널은 아직 통행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인천김포고속도로 북항터널 앞에 나와있습니다. 어제 110mm의 물폭탄이 인천에 떨어지면서 북항터널은 침수됐습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측은 어제부터 배수용 살수차와 직원 등을 총동원해 물빼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200m 가량이 침수상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량이동이 전면통제 됐는데요. 통제는 수요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 지역을 지나시는 분들은 남청라IC나 인근 중동대로 등지로 우회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에 갑작스러운 큰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건물 지하실 대부분이 물에 잠겨 지금도 배수지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재민들은 물에 잠긴 가재도구 등을 하나라도 더 건져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인천시에 따르면 남동구에 650여 가구, 남구는 520여 가구, 부평구도 650여 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특히 어제 오전에는 남동구 구월동의 반지하 주택에 살던 96살 A할아버지가 갑자기 내린 비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인천시와 자치구 공무원 2천100여명은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복구 현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물이 빠지지 않아 교통통제도 이어졌었는데요. 남동구의 도림사거리, 큰방죽사거리 그리고 간석역 주변과 남구의 제물포역, 인하대 고속도로 종점 등이 모두 통제가 해제되면서 차량통행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북항터널에서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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