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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신사·압구정 상권 '타격'

송고시간2017-07-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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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서울 주요 상권에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신사, 압구정, 이화여대 상권은 유동인구가 현저히 줄면서 당분간 상권 위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줄기 시작한 압구정과 신사역 상권은 관광객 타깃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2분기 신사역의 상권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16.4% 하락했고, 압구정 상권은 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신사·압구정 상권 '타격' - 1

신사역 상권은 대형면적대 매물 출시로 상대적으로 ㎡당 임대료 하락 폭이 컸다. 신사역 상권은 중저가 브랜드의 집객 효과로 그나마 나은 분위기이며, 주중 오후와 주말에 일반 수요자의 방문이 꾸준해 유동인구가 유지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압구정 상권은 썰렁한 분위기다. 성형외과, 고급브랜드 밀집지역뿐 아니라 로데오 상권 내 유동인구 자체가 뜸한 편이다.

최근 상권 침체가 지속되자 강남구는 압구정 로데오 상권 내 건물주와 상인들로 '로데오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임대료 인하와 상권 활성화 방침을 세웠으며, 임대료를 고점 대비 20~30% 낮춰 공실을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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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과 북촌의 상권 분위기도 썰렁한 편이다.

인사동과 북촌 상권은 작년 3분기 이후 3분기째 임대료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인사동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유동인구가 현저히 줄었고, 인사동에서 이어지는 북촌 상권도 관광 수요와 내국인 유동인구 감소로 빈 점포가 늘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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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수요로 버텨오던 이화여대 상권도 한산한 모습이다.

하지만 상권 위축에도 임대료 수준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2분기 기준 이화여대 상권 임대료는 ㎡당 3.66만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3%가량 상승했다.

대로변에 있는 상당수 점포가 비어있는 경우가 많지만 ㎡당 5만 원대에서 매물이 나오는 등 호가가 높아 임차인 모집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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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선임연구원은 "조만간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는 등 임차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관계법들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내수 경제 회복세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고 관광객 수요에 의지하던 주요 상권들이 집객력을 회복함으로써 넓게는 주요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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