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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여자 사브르 김지연 "리우의 아쉬움, 팀워크 다지는 계기"

송고시간2017-07-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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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인전 16강 탈락 이후 '절치부심'…세계선수권 단체전 첫 메달 주도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윤지수, 서지연, 황선아, 이효근 코치, 김지연[대한펜싱협회 제공=연합뉴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윤지수, 서지연, 황선아, 이효근 코치, 김지연[대한펜싱협회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사브르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을 후배들과 일궈낸 간판스타 김지연(29·익산시청)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아쉬움을 발전의 계기로 삼았다고 귀띔했다.

김지연은 26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올림픽 때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것을 계기로 동생들과 팀워크를 더 다지게 됐다"면서 "덕분에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연과 서지연, 윤지수(이상 안산시청), 황선아(익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대회 단체전 결승에 올라 이탈리아에 이어 준우승했다.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27-45로 패했지만, 이미 결승 진출은 물론 여자 사브르 단체전 메달 획득 자체가 사상 첫 사례다. 앞서 개인전에서는 2013년 김지연을 비롯해 2차례 동메달이 있었다.

김지연은 "독일에 오기 전 비디오 분석을 통해 상대 선수들을 많이 파악하고 나온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8강에서 강팀인 미국과 만났으나 윤지수가 역전 시키면서 분위기를 전환해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리우 올림픽 당시 김지연[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우 올림픽 당시 김지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은메달은 김지연 개인에겐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아쉬움을 터는 발판도 됐다.

당시 그는 2연패를 노리던 개인전에서 16강전에서 탈락해 충격을 안겼고, 단체전에서도 5위에 자리했다. 이후 약 1년 만에 후배들과 세계 정상의 문턱까지 왔다.

김지연은 "올림픽을 계기로 동생들과 다 같이 더 열심히 훈련했는데, 그만큼 보람을 느껴 기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등에서 우승한 그는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주요 4개 국제대회를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한 끗 차이로 기회를 미뤘다.

이에 대해 김지연은 "그랜드슬램을 생각하면 욕심이 생길까 봐 잊고 있었다"면서 "생각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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