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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 1년 6개월 만에 곧 '지각 부임'

송고시간2017-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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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 최근 문정남 신임 대사에 아그레망


이탈리아 정부, 최근 문정남 신임 대사에 아그레망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약 1년 반 동안 공석이던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가 곧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현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장고 끝에 문정남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의 부임 승인)을 최근 부여했다.

외교가는 이에 따라 문 신임 대사가 비자를 발급받는대로 이탈리아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 신임 대사는 주 태국 대사관, 외무성 국제기구국 등을 거친 전문 외교관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는 작년 2월 김춘국 대사가 간암 판정을 받고 현지에서 숨진 이래 빈 자리로 남아 있었다.

북한 외무성 고위 관료 출신인 김 대사의 사망은 북한 내 엘리트 집단인 외교관까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되기도 했다.

로마에 있는 이탈리아 외교부 청사[출처: 이탈리아 외교부 홈페이지]
로마에 있는 이탈리아 외교부 청사[출처: 이탈리아 외교부 홈페이지]

북한 측은 김 대사의 사망 후 약 9개월이 지난 11월에야 후임 대사를 내정해 아그레망을 신청했으나 이탈리아 정부는 차일피일 아그레망 승인을 미뤄왔다.

통상적으로 신임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이 늦어도 2개월 안으로 승인되는 것이 외교 관례임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이런 조치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제 사회에 도발을 이어온 북한에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이탈리아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위원장이자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아 대북 제재에 있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대사 이외에 4명의 외교관들이 파견돼 있는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은 대사직 장기 공석과 맞물려 최근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이탈리아 대사관은 그리스, 포르투갈, 몰타, 산마리노, 키프로스 관련 업무도 겸임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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