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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추진했는데…메이웨더 vs 맥그리거, 티켓 안팔려

송고시간2017-07-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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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티켓 판매 닷새 지났는데 수천장 남아돌아"

메이웨더(왼쪽)와 맥그리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메이웨더(왼쪽)와 맥그리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격투 스포츠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는 호언장담과는 달리 팬들은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

49전 무패의 전적으로 은퇴한 프로 복싱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가 은퇴를 번복하고 '격투기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 오는 8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둘의 격돌은 복싱 규정에 따라 12라운드 경기로 열린다. 주된 관심은 '누가 이길까'이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과연 두 선수가 이 경기로 얼마를 벌어들일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까지 드러난 흥행 열기는 차갑다 못해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31일 AP통신에 따르면 티켓 판매가 시작된 지 벌써 닷새가 흘렀지만, 글로벌 티켓 판매 업체인 '티켓마스터'에는 여전히 수천 장의 표가 남아돌고 있다.

통신은 "(2만석 규모의) T-모바일 아레나의 빈자리를 확인해보니 6열 이상이 통째로 비어 있는 구간이 162곳에 달했다"고 전했다.

복싱 이벤트 역사상 최고의 흥행 수입을 올린 매치는 2015년 4월에 열린 메이웨더와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의 '세기의 대결'이었다.

6억 달러(약 6천719억원)에 이르는 총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 이 시합은 티켓 판매가 시작된 지 1분도 되지 않아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AP통신은 티켓 판매 부진의 원인을 높은 입장료에서 찾았다. '티켓마스터'에서 발매되는 입장권은 최소 가격이 3천500달러(약 392만원)에 이른다.

링 부근은 1만 달러(약 1천120만원)로 껑충 뛰고, '플래티넘' 좌석은 1만4천995달러(약 1천679만원)에 달한다.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도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시트긱'에 따르면 현재 거래되는 티켓의 평균가는 약 7천 달러(약 784만원)다.

입장권뿐만 아니라 라스베이거스까지 여행을 와서 숙박까지 한다고 치면 2인 기준으로 1만 달러 정도는 쓸 각오를 해야 하는데, 두 선수의 대결이 그만한 값어치가 있을지 팬들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미국에서는 UFC 팬들의 경우 10~20대가 많은데, 이들의 경제적인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도 티켓 판매 부진으로 이어진 요인이라고 통신은 짚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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