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음식 억지로 먹이고'…부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수사

(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경기도 부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4살 아이들의 뺨을 때리거나 억지로 음식을 입에 집어넣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부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는 학부모 신고를 받고 수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 어린이집의 학부모 4명은 최근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뺨을 때렸다"며 "아이가 밥을 토하자 그걸 다시 입에 밀어 넣기도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중 한 학부모는 아이로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는 말을 듣고 해당 어린이집을 찾아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이 영상에는 한 교사가 아이의 뺨을 때리고 음식을 입에 억지로 집어넣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들은 같은 반으로 나이는 모두 4살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내 CCTV를 확보하고 촬영된 50일 치 영상을 모두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22일 처음 신고를 접수했으며 CCTV 영상 분석이 끝나면 피해 아동부터 조사한 뒤 해당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7/07/31 17:3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