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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대한상선·우방건설산업 합병 추진

송고시간2017-08-0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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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조2천억원대 대형 국적선사로 탈바꿈 시도

SM상선, 대한상선·우방건설산업 합병 추진 - 1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한진해운 미주·아주노선 영업권을 인수한 SM(삼라마이더스)그룹의 신설 컨테이너 선사인 SM상선이 계열사 대한상선, 우방건설산업과 합병해 자산 1조2천억원 규모의 대형 국적 선사로 탈바꿈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비상장 계열사 대한상선, 우방건설산업을 흡수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자산은 1조2천억원대로 늘어나고 부채비율은 200%대로 낮아져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SM그룹 고위 관계자는 "SM상선이 외형적으로나 재무적으로 초우량 국적 선사로 거듭나기 위해 대한상선과 우방건설산업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운사 내부에 건설사업부를 두고 현금흐름 개선 등 안정적인 경영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르면 9∼10월 이전에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고 동부노선 화주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지분구조를 보면 대한해운은 3월 말 기준 대한상선 지분 71.3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한상선은 또 SM상선 지분 23.0%를 가진 구조로 돼 있다. 이들 기업은 실질적으로 대한해운과 연결돼 올해 연결 실적에도 반영된다.

대한상선은 1983년에 설립된 옛 삼선로직스가 부실 경영으로 2016년 4월 법원에서 회생절차 인가를 받고서 SM그룹에 넘어가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이 회사는 36년간 전 세계 주요 화주를 상대로 국내외에서 벌크화물 운송사업을 해왔으나, 해운업황 악화로 2009년과 2015년 두 차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가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대한상선은 SM상선에 지분 투자뿐 아니라 컨테이너 선박 등 14척의 선박을 구입해 빌려주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지원 주체 역할도 하고 있다.

최대주주 대한해운(71.34%)과 특수관계인이 73.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방건설산업은 경기도 군포에 본사를 두고 1991년 4월부터 주택건설과 토목건축업을 해오고 있다.

2014년 7월28일자로 회사명을 신창건설에서 변경했다. 자본금은 설립 당시 70억원에서 수차례 증자로 260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라마이더스가 우방건설산업 지분 53.85%를 보유하고 있다.

SM상선은 올해 3월 아주노선과 4월 미주노선 취항을 개시했다. 비교적 싼 시세의 중고선 투자로 선박비용 부담이 낮은 강점이 있으나, 컨테이너선 영업이 동맹(얼라이언스) 등 규모의 경제 효과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게 변수로 꼽힌다.

SM그룹은 3월 말 기준 산하에 대한해운과 티케이케미칼, 남선알미늄 등 3개 상장사를 포함해 5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SM상선이 대한상선과 우방건설산업을 합병하면 SM 계열은 56개사로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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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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