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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미디어] FT, 기자-독자 만남행사로 '독자 확대 모색'

송고시간2017-08-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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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기자와 독자의 직접 대화 시간을 마련하는 행사로 독자 확대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한국신문협회와 미국 미디어 전문매체 '디지데이'에 따르면 FT는 지난해부터 기존 독자와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면서 새로운 독자를 유입하기 위해 편집국 주도로 '인게이지(Engage)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인게이지 이벤트는 FT 기자들이 독자들과 직접 만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유럽 포퓰리즘 등 이슈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행사다. 독자들의 요구에 따라 축구 문화와 같은 주제도 다뤄진다.

언론사가 주최하는 이벤트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인게이지 이벤트는 편집국 주도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별도의 후원을 받지 않는 인게이지 이벤트 참가비는 20∼39달러로, FT가 회사 차원에서 주최하는 다른 주요 이벤트 참가비(846∼1천107달러)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이벤트 참가자 수는 약 100명이고 절반은 기존 독자, 나머지는 신규 독자로 채워진다.

최근 개최된 이벤트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5월 23일 FT 경영 칼럼니스트 루시 캘러웨이가 런던에서 독자들과 만나 21세기에 성공하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3월 20일에는 FT 시장 편집자와 트레이딩룸 편집자가 이벤트에 참석, 금융시장 투자에 대해 독자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FT는 인게이지 이벤트를 런던과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데 이어 올해 가을에는 뉴욕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FT가 이벤트에 참여한 독자들의 FT 홈페이지 방문 횟수와 구독한 기사의 양 등을 분석한 결과 이벤트 참석자들의 관여도가 평균 30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문협회는 "인게이지 이벤트는 언론사가 독자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으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며 "국내 언론사들도 새로운 독자 유입 방법뿐만 아니라 기존 독자들과 관계를 맺어 장기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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