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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강도 대책에도 부산 부동산시장 분양 열기

송고시간2017-08-0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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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제한·금융규제 불구 높은 경쟁률…구도심 풍선효과까지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 부동산 분양시장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청약제한이나 대출규제에도 신규 분양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 마감을 이어가고 있다.

1일 부산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일과 올해 6월 19일 두 차례에 걸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신규 분양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달 말 분양한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는 71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6만3천787명이 신청해 평균 22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지난해 '11·3대책' 이후 청약조정대상 지역으로, 올해 '6·19대책' 이후 금융규제 지역으로 잇달아 지정된 곳이다.

견본주택 인산인해[연합뉴스 자료사진]
견본주택 인산인해[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약 자격을 세대주로 한정한 데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관련 규제를 강화했지만 몰려드는 청약 인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기장군·해운대·연제구·동래구·남구·수영구를 합치면 총 7개 지역이 정부 규제 대상 지역이다.

문제는 규제 대상 지역의 부동산 열기가 옛 도심으로 옮겨가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서구의 한 재개발지역 아파트 단지에는 견본주택 공개 첫날에는 5천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파트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토지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부산지역 민간분양아파트의 분양가격은 ㎡당 361만6천원으로 규제 이전보다 상승했다. 1년전보다는 ㎡당 46만6천원이, 전달보다는 6만7천원이 각각 오른 것이다.

해운대신도시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자료사진]
해운대신도시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존 아파트의 거래량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천67건에 달하던 부산지역 아파트 거래 건수는 이후 꾸준히 떨어져 올해 1월에는 3천470건으로 반 토막 났다.

하지만 분양시장의 과열현상 탓에 올해 2월부터 기존 아파트의 거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6월 한 달간 거래 건수는 4천425건으로 부산의 부동산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 4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도권 부동산값 상승에 따른 학습 효과와 짧은 기간 투자 수익을 올렸던 투자자의 가수요 때문에 투기 수요가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더욱 강력한 수준의 단기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가수요 중심의 부산지역 부동산시장 과열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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