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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텔레워크용 공중전화박스 닮은 사무실 등장

송고시간2017-08-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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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 업계에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회사 이외의 장소에서 근무하는 텔레워크(원격근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텔레워크 장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중전화 박스 모양의 '사무실'(일터)이 개발됐다.

웹과 TV회의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브이큐브와 일본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구성된 '텔레큐브 컨소시엄'이 개발한 텔레워크용 사무실은 가로, 세로 각 1.1m, 높이 2.2m의 공중전화 박스 모양이다. 무게는 296㎏이다.

텔레워크용 공중전화형 사무실[NHK 캡처]
텔레워크용 공중전화형 사무실[NHK 캡처]

내부에는 전원과 환기시설 외에 의자와 디스플레이, 테이블과 인터넷을 통해 TV회의를 할 수 있는 기기들이 갖춰져 있다. 벽체와 문 등에는 방음장치가 돼 있다.

일본 정부는 장시간 근무를 막기 위한 '일하는 방식 개혁' 방안의 하나로 텔레워크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도 일손부족에 따른 기존 인재 유출 등을 막기 위해 텔레워크 도입에 적극적이지만 일본의 텔레워크 도입률은 11.5% 수준으로 미국(85.0%), 영국(38.2%) 등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텔레워크 도입기업을 2012년의 3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새로 개발된 텔레워크용 사무실은 주위 사람이나 환경에 신경쓰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일터'로 활용이 기대된다. 기업용과 일반용 2종류로 기업용은 월 5만9천800 엔(약 60만 원)이며 일반용은 무료로 제공한 후 사용한 시간에 따라 요금을 부과한다.

개발자 측은 사무실 건물이나 상업시설, 역이나 편의점 부근의 공터 등지에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마시타 나오아키 브이큐브 사장은 NHK에 "앞으로 회사 밖에서 일할 장소가 없는 텔레워크 난민이 갈수록 늘어난 것"이라면서 컨소시엄이 개발한 텔레워크용 '일터'를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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