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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州 올해 상반기 폭력사건으로 3천457명 사망

송고시간2017-08-04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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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래 8년 만에 가장 많아…지방정부 재정난으로 상황 악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州)의 치안 상황이 2009년 이래 8년 만에 최악으로 평가됐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과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리우 주에서 발생한 각종 폭력사건 사망자는 3천457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상반기의 3천893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며, 지난해 상반기(3천6명)와 비교하면 15% 증가한 것이다.

리우 주에서 폭력사건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13개 도시를 합친 바이샤다 플루미넨시 지역으로 1천213명이었고 주도(州都)인 리우 시가 1천103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리우 주가 지난해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경찰관들에게 월급과 수당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폭력사건 피해가 급격하게 늘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리우 시에 8천500명의 중무장 병력을 보냈다. 군병력은 리우 시내 주요 거점에 배치됐으며 장갑차까지 동원해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리우 주를 직접 방문해 군병력 동원 시한을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우 시내에 배치된 군인들이 장갑차 앞에서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리우 시내에 배치된 군인들이 장갑차 앞에서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연방정부는 또 재정난을 겪는 리우 주 정부에 230억 헤알(약 8조2천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정부는 38개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하고 '범죄와 전쟁'을 계속하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올해 리우 시 일대에서는 경찰관 91명이 범죄조직원들의 총격으로 숨졌다. 특히 비번 상태에서 변을 당하는 경찰관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보복공격 가능성이 크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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