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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중국해 추가 점령 안한다…필리핀과 현상유지 잠정합의"

송고시간2017-08-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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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 밝혀…야당의원 "분쟁도서 인근 中군함·경비정 '심상치 않은' 출현"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 정부가 중국과 남중국해 현상유지에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중국해에서 최근까지 중국의 매립 작업이 이뤄진 가운데 중국이 분쟁도서 점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영유권 갈등이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16일 필리핀 온라인매체 래플러 등에 따르면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지난 14일 하원 세출위원회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추가로 영토를 점령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그 근거로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의 중개 역할로 양국 간에 '잠정 합의'(modus vivendi)가 이뤄졌다는 점을 들었다.

로렌자나 장관은 "카예타노 장관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새로운 지역을 점령하거나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에 구조물을 건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과 필리핀 간에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나 타협이 언제 이뤄졌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남중국해 티투 섬[AP=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중국해 티투 섬[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야권의 개리 알레하노 하원의원은 지난 12일 이후 티투 섬(중국명 중예다오<中業島>, 필리핀명 파가사 섬) 근처에서 중국 호위함과 해양 경비정, 대형 어업선 등이 포착됐다고 군 소식통을 인용해 주장했다.

티투 섬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있는 섬으로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알레하노 의원은 "중국이 티투 섬 서쪽의 모래톱들을 점령하는 사악한 계획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며 "중국이 그곳에서 필리핀 해양수산국 선박의 활동을 막았다는 정보도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외교부는 국방부, 해양경비대와 함께 알레하노 의원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아시아 해양투명성 이니셔티브'(AMTI)는 지난 9일 위성사진 판독 결과를 통해 중국이 남중국해 매립을 약 2년 전 종료했다고 밝히고 필리핀은 이에 동조하며 미국 등 다른 국가의 남중국해 사태 개입 중단을 요구했지만, 중국의 매립 작업은 최근까지 계속됐다고 밝혔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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