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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커, 국경절연휴 北포위사격 걱정에 "괌 여행 꺼린다"(종합)

송고시간2017-08-1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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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선호 해외여행지에 한국 사라져…유럽·日·동남아 선호

8월의 괌 해변 [글로벌타임스]
8월의 괌 해변 [글로벌타임스]

(베이징·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정주호 특파원 = 북한과 미국간 '말폭탄'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인들이 괌 여행을 주저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양국간 말폭탄 수위가 최근 누그러들고 있지만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공표한 이후 중국인들이 최대연휴 가운데 하나인 국경절 연휴(10월1∼8일)에 괌을 해외여행지로 선택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무역조사를 지시하면서 양국간 무역전쟁이 발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양국 상황이 격화될 경우 중국인들이 미국 여행을 보이콧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청년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괌 여행을 보류하라는 통지를 받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안전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BTG국제여행사 관계자는 괌에 가려는 중국인들이 많지 않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관련상품이 많지 않다면서 국경절 기간에 많은 관광객들이 사이판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고객들은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여행을 취소해야할지를 문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뤼마마 대변인도 고객들로부터 괌 여행을 우려하는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괌 여행을 계획하는 중국인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면서 관련 정보와 당국의 통지내용을 파악해 고객안전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문은 대부분의 유커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괌 여행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국가여유국과 주미 중국대사관은 웹사이트에 관련 경보를 올리지는 않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북미간의 설전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인들이 당분간 위험을 무릅쓰고 괌을 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경제망이 각 여행사를 대상으로 국경절 연휴 기간 해외여행 예약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국인들의 선호 관광지에 한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절 연휴와 중추절(中秋節·추석)이 겹쳐 8일간의 장기 여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스위스, 영국, 미국, 체코, 아랍에미리트(UAE), 헝가리가 10대 선호 관광지가 됐다.

단기 해외관광지로는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이 가장 환영을 받았다고 중국경제망은 전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원래부터 인기가 많았던 일본, 동남아 등지의 예약이 많이 늘어난 것 외에도 올해는 유럽 지역이 국경절 연휴 해외여행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뤼마마는 45일을 앞둔 지금까지 국경절 연휴 해외여행 예약량이 지난해 국경절 연휴 당시의 70%에 이르렀다며 올해 해외여행객이 작년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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