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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구호기금 '꿀꺽' 필리핀 부시장 출신 사업가 쇠고랑

송고시간2017-08-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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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단체 메일 해킹으로 후원계좌 바꿔쳐 1억 4천만원 빼돌려

(마닐라=연합뉴스) 이아람 통신원 = 지난 2013년 슈퍼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 중부 피해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가 지원한 구호기금을 빼돌린
전직 부시장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은 지난 14일 밤 중부 건설업체 대표인 데시테리오 타코 씨 등 2명을 붙잡았다.

타코는 세부섬 남부도시 오슬롭에서 부시장을 지낸 인물로 사업가로 변신해 현재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호단체 필리핀농촌인적자원개발단체(PhilDHRRA)와 스페인 NGO(비정부기구) 등의 이메일을 해킹해 구호기금을 에스티나조 소유의 DTE 건설개발업체 은행계좌로 송금하도록 한 혐의다.

NBI는 이들이 약 600만 페소(약 1억4천만 원) 가량을 빼돌린 사실을 밝혀낸 데 이어 추가 범행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필리핀 중부 타클로반 등지에는 2013년 당시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수천명이 사망하는 등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해 한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구호기금과 복구사업 지원이 이어졌다.

2013년 슈퍼태풍 "하이옌"에 의해 폐허가 된 필리핀 중부 레이테섬 타클로반
2013년 슈퍼태풍 "하이옌"에 의해 폐허가 된 필리핀 중부 레이테섬 타클로반

(AP=연합뉴스)

laru8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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