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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서열2위 판창룽 "북핵, 대화로 해결해야…군사옵션 안돼"(종합)

송고시간2017-08-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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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창룽 중앙군사위 부주석, 美합참의장 만나…"사드, 美中에 부정적 영향"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판창룽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판창룽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화면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판창룽(范長龍)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17일 중국을 방문 중인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을 만나 북핵 문제를 대화로 해결해야 하며 군사 옵션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판 부주석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가 미중 양국간 신뢰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반대 입장도 밝혔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판창룽 부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에서 던퍼드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판 부주석은 "올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라라고와 함부르크에서 성공적인 회의를 하면서 중요한 공동 인식을 형성했다"면서 "이는 미·중 관계 발전에 중요한 전략 지침을 제공했고 협력의 큰 방향을 제시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미·중 정상은 양국 군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며 양국 군 관계가 미·중 전체 관계의 안정적 요소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최근 양국 군 관계는 지속해서 안정적으로 발전했고 군 고위급 교류 등 각종 대화 체계가 원활히 가동되고 있고 군사 상호신뢰 체계 구축도 보완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만 미국의 대만 문제 처리, 중국 주변에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미군 함정의 남중국해 활동, 미국의 중국 주변 해역 정찰 활동 등은 양국 및 양국 군의 상호 신뢰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양국 군 간 협력을 통해 미중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판 부주석은 한반도 문제 문제와 관련, "중국 측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이 유일한 효과적인 채널이며 군사 수단은 옵션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유관 각국은 자제를 유지하고 한반도 정세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 미국 측이 중국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북핵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던퍼드 의장은 미·중 양국이 교류와 협력 심화를 원하고 있다면서 긴밀한 소통 체계와 채널을 구축하고 오판과 마찰을 줄이며 위험을 관리하면서 양국 군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함께 추진하길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중국 국방부는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 던퍼드 의장은 판창룽 부주석에게 이달 초 미 구축함 스테뎀함(USS Stethem)에서 수병이 실종된 후 벌어진 남중국해 수색 작업에서 중국 해군이 협조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판 부주석은, 인민해방군에서 시 주석 다음의 서열 2위급 인사다.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인 시진핑은 당 중앙군사위 주석으로서 인민해방군에 대한 총괄 지휘권을 갖고 있으며 판 부주석 등 현직 군 장성 2명이 부주석을 맡고 그 아래 계급의 장성 8명이 중앙군사위 위원을 맡아 지휘부를 형성하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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