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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유혈' 마약전쟁 어디까지?…경찰, 10대도 사살

송고시간2017-08-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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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연합뉴스) 이아람 통신원 = 필리핀에서 마약 소지 혐의를 받던 10대 고교생이 단속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초법적 처형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생도 마약검사 대상이라는 필리핀 정부 발표에 어린 학생마저 마약 유혈전쟁의 희생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GMA 뉴스 캡처)사살된 고등학생이 소지했던 것이라 경찰이 주장하는 현장물품
(GMA 뉴스 캡처)사살된 고등학생이 소지했던 것이라 경찰이 주장하는 현장물품

17일 GMA방송 등 필리핀 언론은 전날 밤 루손섬 중부 칼로오칸 시에서 경찰 마약단속팀이 고교생인 키안 로이드 델로스 산토르(17)를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산토르가 칼로오칸 지역을 중심으로 마약 수색을 벌이던 단속팀을 보고 달아나며 총을 쏴 대응사격을 가해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는 칼리버 45구경, 사용된 탄창 4개, 필로폰 2봉지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하지만, 희생자 가족은 한 용의자가 수색에 나선 경찰을 확인하고는 산토스에게 (필로폰이 들어있을 것으로 보이는) 봉지를 던지고 도망쳤다는 현장 목격자의 말을 전하며 해당 물품들은 산토스의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일자 일부 시민 및 인권단체들은 마약 용의자에 대한 초법적 처형이 학생들에게까지 이어지는게 아니냐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laru8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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