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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테러에 亞 금융시장도 '출렁'…엔화 강세

송고시간2017-08-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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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시 1.2%↓·대만 0.5%↓…美 정정불안에 달러↓·ECB 회의록에 유로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진 무차별 차량 테러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아시아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일본 증시가 1% 이상 하락 마감했고 홍콩과 대만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엔화는 환율이 다시 달러당 109엔 초반으로 떨어지며 강세를 띠었다.

일본 증시 전광판
일본 증시 전광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18일 전날 종가보다 1.18% 내린 19,470.41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후 장중 1.37% 빠진 19,433.09까지 떨어졌다가 가까스로 낙폭을 줄였다.

토픽스 지수는 1.08% 하락한 1,597.36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와 한국 코스피는 각각 0.46%, 0.14%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34분(한국시간) 현재 0.62% 내린 27,173.45,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는 0.45% 하락한 10,753.07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바르셀로나 중심가에서 수많은 사상자를 낸 테러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 이상 빠진 데 이어 아시아 증시에도 찬바람이 분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110엔대 중반을 오가다가 이날 109.14엔으로 뚝 떨어졌다.

엔화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테러 여파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은 데다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샬러츠빌 유혈시위를 놓고 백인우월주의자와 신나치 단체를 두둔하는 듯한 반응을 내놓으면서 정·재계의 반발을 불렀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물러난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미국 증시와 달러 가치를 끌어내렸다.

콘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세제개편을 이끌어 갈 핵심인물로 평가받는다. 유대계인 콘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나치 세력 두둔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 소넨펠드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CNBC 방송에 "콘이 사임하면 시장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은 서둘러 소문 진화에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러시아 스캔들에 이어 샬러츠빌 사태를 수습하느라 각종 경제부양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시장은 불안감을 보였다.

유로화 가치도 뚝 떨어졌다.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전날 유로당 1.1652달러까지 내려 지난달 27일 이후 약 3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날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7월 통화정책회의 회의록에서 과도한 유로 강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면서 유로화 가치가 하락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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