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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팔·방글라, 몬순 홍수로 600명 가까이 사망(종합)

송고시간2017-08-1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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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남아시아 주민 1천600만 명 홍수 피해…긴급 조치 필요"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최근 인도 동부와 북부, 네팔,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지역을 덮친 몬순(우기) 폭우와 홍수로 열흘 사이 이 지역 주민 600명 가까이 숨지고 1천600만 명 이상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AP·AFP 통신이 19일 전했다.

인도에서는 동부 비하르 주에서만 이번 홍수로 주민 153명이 숨졌으며 40만 명이 피난 캠프로 옮겼다.

인도 29개 주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도 55명이 사망했으며 웨스트벵골 주에서 52명, 동북부 아삼 주에서도 60명 이상 숨졌다.

도로와 철도는 곳곳에서 단절됐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많이 사는 아삼 주 카지랑가 국립공원도 침수돼 로열벵골호랑이 한 마리와 코뿔소 15마리 등 야생동물 225마리가 죽었다고 공원 관계자가 밝혔다.

18일 인도 동북부 아삼 주 카지랑가 국립공원에서 호랑이 사체가 물에 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18일 인도 동북부 아삼 주 카지랑가 국립공원에서 호랑이 사체가 물에 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네팔에서는 전국의 3분의 1가량이 홍수 피해를 봐 주민 128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됐다고 네팔적십자사의 데브 라트나 다크와 사무총장이 밝혔다.

다크와 사무총장은 "남부지방 농지에서 많은 곡식이 떠내려가 앞으로 심각한 식량 부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100명 이상 사망하고 30만 명이 학교 등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농지 65만 헥타르가 침수됐다고 재난관리 당국이 밝혔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전날 성명에서 남아시아 지역을 덮친 홍수로 주민 1천600만 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면서 피해 주민 구호를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FRC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마틴 팔러 부국장은 "이 지역 주민들이 강물 범람으로 비롯된 질병과 심각한 음식 부족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19일 방글라데시 가이반다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신발 등을 손에 들고 물을 건너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 방글라데시 가이반다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신발 등을 손에 들고 물을 건너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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