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외국인 코스피서 10일간 1조원 넘게 순매도

송고시간2017-08-23 11:3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삼성전자 등 IT에 집중…"잭슨홀미팅 후 순매수 전환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올해 코스피 강세장을 주도한 외국인이 최근 열흘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1조원어치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정보통신(IT) 종목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2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10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천87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도 2천70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조1천88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지난 8일 2,394.73에서 전날 2,365.33으로 1.23% 하락했는데 기관이 외국인 매도 물량을 대부분 소화해 지수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 최근 10거래일간 투자자별 순매수도 금액(2017.8.22 기준)

투자주체 외국인 개인 기관
금액 -1조1천87억원 -2천705억원 1조1천880억원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0영업일 간 1조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의 현물매매가 심상치 않다"면서 "외국인이 개별주식 매도에 집중하고 있는데 금액상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거래소가 같은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3천171억원 순매도했다.

그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1천285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574억원), 효성[004800](356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코스피가 고점을 찍은 이후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까지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외국인이 IT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기초여건(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계속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완전히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매도 강도가 약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번주 미국 잭슨홀 미팅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이후 달러의 방향성이 정해지면 순매수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외국인은 전날 639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오전 11시 30분 현재 430억원 순매수 중이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를 보면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최근 10영업일 누적매매가 매수 우위로 나쁘지 않다"면서 "아직 비차익거래에서 매도가 확인되지 않아 신흥시장에 대한 시선은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 최근 10거래일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2018.8.22 기준)

순위 종목명 순매도금액
1 삼성전자 1조2천171억원
2 SK하이닉스 1천285억원
3 LG디스플레이 574억원
4 효성 356억원
5 KODEX 200 352억원
6 롯데쇼핑 340억원
7 아모레퍼시픽 335억원
8 삼성생명 330억원
9 현대백화점 321억원
10 한화테크윈 312억원

※한국거래소 제공


hyunmin623@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