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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다룬 책들도 재조명…'소년이 온다' 20만부 돌파

송고시간2017-08-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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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대표 집필 '넘어넘어' 3개월만에 10쇄 찍어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영화 '택시운전사'가 관객수 1천만을 넘어서고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민중항쟁 당시 헬기사격 사건 특별조사를 지시하면서 '5월 광주'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광주의 진실을 다룬 책들에도 독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린다.

23일 출판사 창비에 따르면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가 최근 33쇄를 찍고 20만 부를 돌파했다. 2014년 5월 출간된 '소년이 온다'는 계엄군에 맞서다 죽음을 맞게 된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강은 철저한 고증과 취재로 광주민중항쟁 당시 상황을 그리고 트라우마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한다. 지난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가 작가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렸다면 '소년이 온다'는 한강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20여 개국에 번역·출간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폭력의 문제를 천착하면서 인간성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5·18 다룬 책들도 재조명…'소년이 온다' 20만부 돌파 - 2

소설가 황석영이 대표 집필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넘어넘어)는 지난 5월 전면개정판이 나온지 3개월 만에 10쇄를 돌파했다. 발행 부수는 1만5천 부. 3만원 가까운 가격과 600쪽 넘는 '벽돌책'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광주민중항쟁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 기록물로 꼽히는 '넘어넘어'는 1985년 초판이 출간 이후 '지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광주의 진실을 알렸다. 개정판에는 최근까지 공개된 당시 계엄군의 군사작전 내용과 관련 재판 결과가 반영됐다. 영화 '택시운전사' 속 외신기자의 모델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활약도 실려 있다.

창비는 "영화 '택시운전사'를 도화선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자연스레 '5·18의 용기와 진실' 바로알기로 향하고 있다"며 "영화뿐 아니라 소설과 논픽션 기록물로도 '광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우리 사회의 뜨거움 쟁점이자 화두"라고 말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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