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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 오늘 개회…미·유럽 통화정책 변화 신호 나오나

송고시간2017-08-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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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중요 정책변화 없을 것…옐런 보다 드라기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24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회하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간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변경하려는 신호를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26일까지 개최하는 잭슨홀 미팅에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40여 개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참석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옐런 의장 등 중앙은행 총재들이 주요 정책 변경을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3년 만에 참석하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드라기 총재가 지난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 연설에서 긴축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국채 금리가 치솟고 유로화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가는 CNBC에 옐런 의장의 발언이 향후 점진적인 긴축 계획을 강조하고 최근 저조한 임금 상승률 이면에 부진한 생산성 성장이 있다고 밝힌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의 발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챈들러 전략가는 "당장의 화제는 성장과 생산성에 대한 더 많은 논의에 적합하다"며 옐런 의장이 노동시장 참가를 늘리기 위해 중요한 과정에 대한 자신의 화두를 제시할 기회라고 말했다.

워싱턴 크로싱 어드바이저스의 채드 모건랜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연준 정책과 관련해서는 거의 '의견일치(meeting of the minds)'"라며 연준이 관심을 받겠지만, 드라기 총재가 가장 중요한 발언자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드라기 총재가 통화정책과 매우 낮은 ECB의 기준금리, 양적 완화 방안 등에 관한 중요한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지난주 드라기 총재가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 변경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익명 소식통 2명의 전망을 전했다.

드라기 총재는 전날 독일 린다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 조정이 절대 쉽지 않다면서도 유로존 경제 개선을 위한 ECB의 정책 조정 방식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FT는 옐런 의장이 처음으로 잭슨홀 미팅에 참가한 2014년에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시민단체 '페드 업(Fed Up)'이 올해 미팅 때는 옐런 의장 연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옐런 의장의 긴축 정책이 상당히 온건했고 최근 금융 상황이 2015년 말 첫 금리 인상 때보다 완화적이기 때문이다.

페드 업의 숀 서배스천 활동가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검토가 잘못됐다면서도 옐런 의장이 역사상 가장 성공적 연준 의장 중 한 명이라며 "옐런 의장이 임기 내 경제를 부양하고 저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매파와 싸워 수백만 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왼쪽)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EPA=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왼쪽)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EPA=연합뉴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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