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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 임박…소성리 마을 '초긴장'

송고시간2017-08-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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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 주, 늦으면 내주 초 예상

(성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배치가 임박하자 27일 사드 기지 입구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사드 기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드 기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오전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는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주민 30여명이 모여 사드 발사대를 언제 반입할 것인지에 관해 얘기를 나누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잔여 발사대 4기의 추가 임시배치는 이르면 이번 주에, 늦으면 내주에 이뤄질 것이라는 게 주민과 정부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당초 예정된 28일에서 하루 또는 이틀 늦어져 발사대 추가배치도 유동적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환경부가 국방부에 요청한 사드 기지 외부의 전자파 측정, 동·식물상 추가 조사, 미세먼지 측정 등을 보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배치는 하루 전에 주민에게 통보할 것이다. 다만 주말이 아닌 주중에 발사대를 배치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드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측은 "다양한 정보와 상황을 분석한 결과 내주 초에 반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드철회·반대 6개 시민단체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를 비상대기 기간으로 정해 사드 발사대 반입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에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평화캠프를 열고 전국에서 모인 사드 반대자들과 함께 다양한 축제를 연다.

30일 오후 1시 30분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비상대기 선포식을 열고 사드 발사대 배치를 막는 대동제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6개 시민단체는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발사대 반입을 저지하는 여러 방안을 모색했다. 발사대 반입 저지에는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최소 300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성리 마을회관 앞 검문검색
소성리 마을회관 앞 검문검색

(성주=연합뉴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추가배치가 임박하자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경찰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2017.8.27

특히 원불교 결사대인 100명의 사무여한단(死無餘恨團·정당한 일을 위해서는 죽어도 아무런 한이 없다는 원불교 구도 정신)이 발사대 반입저지의 맨 앞에 설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는 심야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평일 오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발사대 4기 추가배치 때 사드 기지 보강공사에 필요한 장비와 자재가 한꺼번에 반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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