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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 지키자"…브라질서 온라인 청원운동

송고시간2017-08-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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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만여명 서명…대통령·연방의회에 환경보호구역 해제 철회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청원운동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최근 북부 아마존 열대우림 일부를 환경보호구역에서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데 대한 반발로 시작됐으며, 29일(현지시간) 현재 64만여 명이 서명했다.

국제 시민운동단체 '아바즈'(Avaaz)의 웹사이트에 소개된 청원은 테메르 대통령과 연방의회에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23일 북부 아마파 주와 파라 주 사이 아마존 열대우림 4만6천450㎢를 환경보호구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이는 덴마크 전체 영토보다 넓은 면적이다.

군사독재정권 말기인 1984년에 '국립 구리·광물 보존지역(Renca)'으로 지정된 이곳에는 금과 철광석, 구리 등이 대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질에서 '지구의 허파'로 일컬어지는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에서 '지구의 허파'로 일컬어지는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이에 대해 정치권과 환경단체, 문화예술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 조치가 시행되면 아마존 열대우림 한가운데에 축구 경기장 430여 개 넓이의 구멍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국제환경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의 오랜 후원자인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슈퍼모델 지젤 번천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경매에 부치려는 수치스러운 행위"라면서 "브라질 국민은 아마존 환경보호를 완화하려는 시도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정부는 환경보호구역에서 해제하더라도 개발 활동은 최대한 규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들끓는 비난 여론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북부 아마파 주와 파라 주 사이 아마존 열대우림 4만6천450㎢를 환경보호구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이는 덴마크 전체 영토보다 넓은 면적이다. [WWF 웹사이트]

브라질 정부는 북부 아마파 주와 파라 주 사이 아마존 열대우림 4만6천450㎢를 환경보호구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이는 덴마크 전체 영토보다 넓은 면적이다. [WWF 웹사이트]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이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60% 정도는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불린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천900㎞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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