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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차세대 T-14 '아르마타' 주력전차 100대만 생산한다

송고시간2017-08-3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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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소프 국방차관, 2020년까지 2천300대 공급 계획 철회

경제난과 생산 능력 한계 때문…성능은 '현존 최고'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차세대 주력전차(MBT) T-14 '아르마타'를 100대만 생산하기로 했다.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국방차관은 최근(24일)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오는 2020년까지 아르마타를 100대만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2천300대를 공급받기로 했다는 러시아 국방부의 애초 발표보다는 2천200대가 줄어든 셈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 해군 분석센터 소속 마이클 코프먼 선임연구원 등 군사 전문가들도 러시아의 경제난을 고려할 때 2천300대 공급 계획은 "현실을 도외시한 처사"라고 여러 차례 의문을 표시했다.

코프먼 연구원은 특히 러시아가 아르마타를 매년 120대씩 생산하더라도 2천300대를 군에 공급하려면 20년가량 걸릴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오는 2020년까지 2천300대 생산과 공급 계획은 애당초 비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러시아가 2015년 5월 대독(對獨) 전승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선을 보인 전자동 무인 포탑 차 형태의 아르마타는 12㎞가량 떨어진 적 전차를 너끈히 격파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한 첨단 전차다.

러시아가 개발 중인 차세대 주력전차 T-14 '아르마타'[연합뉴스 자료 사진]
러시아가 개발 중인 차세대 주력전차 T-14 '아르마타'[연합뉴스 자료 사진]

특히 신형 아르마타는 125㎜ 주포를 통해 3UBK21 '스프린터' 대전차미사일을 발사, 7.1마일(11.4㎞) 떨어진 표적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상대인 미 육군의 M1A2 SEP V3 '에이브럼스' 신형 전차보다 배나 긴 셈이다.

아르마타는 대전차 로켓(RPG), 재블린 미사일 등 대전차무기 공격에도 견디는 능동 방호 체계(APS)를 갖췄다. APS는 날아오는 대전차미사일을 탐지해 추적하는 레이더와 이를 파괴하거나 무력화하는 포탄으로 구성된다.

아르마타에 적용된 '아프가니트 APS'는 120㎜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을 포함한 포탄을 추적,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속 80∼90㎞, 표적 탐지 거리 5천m 이상인 아르마타는 컴퓨터 기술, 속도, 조작성능 등에서 기존의 T-90 탱크보다 훨씬 앞서며, 완전한 로봇 탱크로 진화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미 육군 주력전차 M1A2 '에이브럼스'[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 육군 주력전차 M1A2 '에이브럼스'[연합뉴스 자료 사진]

영국 군사 전문지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는 아르마타가 서방진영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독일 라인메탈의 최첨단 대전차용 날개 안정식 분리형 철갑탄과 고폭탄두 장착 대전차미사일 공격을 견딜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아르마타의 주포는 기존 T-90보다 정확도가 15~20% 높아 독일 주력 탱크인 레오파드-2의 라인 메탈 Rh-120 활강포보다 월등하며, 자동 포탄 장전기능과 컴퓨터화된 조준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포탑도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원거리에 있는 헬기와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는 30mm 고사포도 장착된다. 적 보병을 상대하기 위한 12.7mm 기관총도 배치된다.

일각에서는 아르마타의 주포가 기존보다 훨씬 강력한 152㎜ 포로 쉽게 교체 장착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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